• '노심 정당' 운운은 인간성 모독
        2010년 02월 10일 08: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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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심 정당. 진보 진영 일각에서 진보신당을 ‘비난’하면서 붙여준 이름이다. 진보신당이 노회찬, 심상정이라는 두 대중정치인의 ‘사당(私黨)’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이 같은 비난과 매도에 대해 이는 “인간성 발현에 대한 모독이며 대부분의 경우 함께 가지 않는 자의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배세력의 욕망체계에서 해방된 사람들

    홍 위원은 <한겨레> 10일자 ‘첼로를 켜는 노회찬’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진보정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지배세력이 주입한 이념과 욕망체계에 의해 억눌렸던 인간 본연의 정서를 되찾은 사람들”일 것이라며 ‘노-심 정당’ 운운 하는 것은 이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세화 기획위원.(사진=미디어오늘) 

    그는 이어 “분단 상황의 엄중함이 살아있는 곳에서 집권 가능성도 먼 신생 진보정당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겠는가”라며 진보신당은 “명분과 실리의 황금분할이 가능하다고 믿는 약삭빠른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은 이어 그가 최근 칼럼을 통해 연이어 강조했던, 승리를 위한 반민주연합 강조, 비판적 지지마저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오류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그 같은 주장을 한 배경과 관련 “계량적 합산으로는 한나라당 독주 구도를 흔들 수 없기에 내 깐에는 질적 변화가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는데 민주당에 건 기대는 감성 과잉이 저지른 오류”인 것 같다는 설명이다.

    자신의 발언이 무조건 또는 묻지마 연대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조건부 또는 따져 물은 후’의 연대라는 사실을 밝힌 대목으로 풀이된다.

    성찰없는 노무현 후예 자처 세력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노 전 대통령이 깊은 회한처럼 술회한 ‘노동유연성 강화’에 관해 성찰하거나 발언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며 노무현의 후예를 자처하고 나선 민주당 등을 비판하며 “더 뻔뻔한 자들의 존재가 그들의 거의 유일한 존재 이유인가”라며 반MB에만 기대고 있는 그들이 행태를 지적했다.

    홍 위원은 자신이 노회찬-심상정 등이 광역단체장 출사표를 던진 사실을 알면서도, ‘연합의 절실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민주정권 아닌 ‘민주당 정권’ 10년을 경험하고도 ‘묻지마 연합’을 주장하느냐는 날선 비판과 비난은 밟고 올라갈 둔덕이 될 수 있다면 즐겁게 감당할 일”이었다며 “그 정서들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홍세화 기획위원은 그 동안 이명박 정권의 전횡에 맞선 반민주 연합 구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늘과 같은 한나라당 독주 구도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의)착은 차이도 중요하다고 답해야 한다.”며 “비판적 지지 망령이 다시 찾아왔다고 말한다면, 한나라당 독주 구도에서 비판적 지지가 올바른 지지 형태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진보진영에는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진보신당 내부를 비롯해 박노자 교수 등 진보적 인사들로부터도 반론이 나온 바 있다. 

    홍 기획위원은 ‘첼로를 켜는 노회찬’ 제목의 칼럼을 이렇게 마무리지었다. "첼로를 켜는 노회찬. 그 또는 그와 같은 정서의 소유자가 시청이나 국회, 또는 청와대에서 첼로를 켜는 모습을 꿈처럼 그려본다. 파블로 카살스나 로스트로포비치 같은 거장이 아니더라도 정치인이기에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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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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