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교과부 사태' 당사자 이주호 지목
    By mywank
        2010년 02월 05일 06: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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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최근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던 수도권 지역 교육청 부교육감의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5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주호 교과부 차관을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3일 <한국일보> 보도로 촉발되었으며, 이 신문은 “교과부 고위 인사가 수도권 지역의 교육청 부교육감 A씨를 만나 출마를 포기하도록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교과부 관계자의 말과 "교과부가 서울 경기 인천 등 3곳의 수도권 지역 교육감 선거에 나설 이른바 ‘범여권 후보’들을 물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종걸 위원장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잇따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주호 교과부 차관이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수도권의 현직 부교육감에 대해 출마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차관의 교육감선거 개입 시도가 정권 차원의 지방선거 개입의 신호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디.

    이 위원장은 이어 “따라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는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이 차관은 교육감선거 개입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시 사퇴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번 사건에 대해 즉시 수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 역시 그 ‘연장선’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주호 차관의 선거 개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정부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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