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온건한 연착륙 통합 노력"
진보신당 "속도와 방법론 차이일 뿐"
    2010년 02월 02일 12: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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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위원장 등 민주노총 6기 신임지도부는 2일 오전 10시, 민주노동당에 이어 진보신당을 방문해 “2010년에는 진보정치의 통합을 이뤄내는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방문 시 “올해 안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으나, 진보신당에서는 “온건하게 통합을 연착륙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소 유연한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노총, 통합 씨앗 만들 것"

김 위원장은 이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지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갈라질 때(분당) 100가지 이유로 갈라졌는데, 하나의 계기로 통합이 쉽게 될 수 있겠나”며 “다만 민주노총은 통합의 씨앗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3년의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2010년에 진보정치 통합을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민주노총 지도부 간담회(사진=정상근 기자)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일부에서는 우리가 폭력적 방식으로 통합을 (강요)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럴 생각과 능력이 없다”며 “배타적 지지방침이 유효한 현실과는 별개로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면)철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분당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심상정 비대위안이 접수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소수파의 분파주의보다 다수파의 패권주의가 더 큰 문제였다고 보고, 진보신당도 (분당과정에서 민주노동당에)상처를 준 면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심상정 비대위안 받아들였어야"

이에 노회찬 대표는 “진보신당의 당원은 절반 이상이 분당 이후 가입한 당원들”이라며 “방식과 모양새가 ‘과거로 회귀’하는 것 보다는 ‘진보의 새집’을 짓는 구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도 언론에서 차이를 부각시키지만, 오히려 간극이 조금씩 메워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통합에 대해 이견이 있다기 보다는, 관계를 새롭게 바꾸기 위한 속도와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우선 선거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이후 2012년까지 2년의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권 부대표도 “활주로가 없는데 착륙시키려 하면 사고가 난다”며 “민주노총이 양당 사이에서 지혜로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회찬 대표는 최근 ‘민주대연합’ 흐름과 관련, “2010년 지방선거를 위한 5+4회의가 있는데, 민주노총이 조직의 위상과 조직력에 비해서는 선거연대에 대한 목소리가 낮다”며 “정책공조 관련된 부분에서도 민주노총이 제 목소리를 내고, 현안과 결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가장 강한 계급적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민주노총”이라며 “제대로 된 반MB전선을 위해 전선의 우경화를 막는 마지막 보루가 우리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장에서 못 이기고 공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막아낼 길이 없다”고 말해 ‘승리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서울시장 ‘승리하는 연대’ 강조

정의헌 부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진보후보를 노동자-시민후보로 추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한 부분으로 참여해 조합원과 촛불시민들과 결합해 대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노 대표는 “좋은 그림을 만들어보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정의헌, 정희성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진보신당은 노회찬 대표, 정종권 부대표, 이성화 사무총장, 김종철 대변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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