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안 반드시 진보통합 이루겠다”
        2010년 02월 02일 09:45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총 6기 지도부로 선출된 김영훈 위원장과 정의헌, 정희성, 노우정 부위원장이 2일 오전 7시 50분,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을 방문,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2010년은 진보진영의 통합의 해로 만들겠다”며 “(민주노총이)통합의 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기관차 될 것"

    김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분당을 원치 않았고, 대부분은 진보진영이 다시 통합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올해 안에 반드시 진보진영을 통합시킬 것이며, 통합하면 민주노총은 즉각 당원배가운동에 돌입할 것”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의 대전제는 총연맹의 혁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간담회 중인 민주노동당-민주노총 지도부(사진=정상근 기자) 

    또한 “이명박 정권과 6기 지도부의 첫 대회전을 지방자치선거에 두고 있다”며 “총연맹이 (지자체 선거에)활로를 두고 2012년, 민중집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헌 부위원장도 “민주노동당이 악조건 속에서도 먼저 진보대통합을 주창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 지방자치선거 전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최소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후보가 선거구 당)한 명씩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 시대에 많은 국민들이 (심판을)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의 자세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따로가 아니”라며 “양 조직이 ‘적당히’가 아닌 일대 ‘대혁신’의 각오없이 판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당원배가 사업 협조" vs "통합되면"

    한편 민주노동당 측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당원배가 사업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병윤 사무총장은 “선거를 둘러싼 협상에서 얘기해 보면 표가 얼만큼인지, 당원이 얼만큼인지가 관건”이라며 “민주노동당은 계급적 대의에 입각한 기본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영 최고의원도 “최근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위기는 우리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우리 당의 이름은 민주노동당인데 막상 민주노총의 조합원 당원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는 민주노총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통합이 되면 당원배가 사업에 돌입할 것이며,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과 함께 싸운다면, 이 역시 당원배가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이날 이 밖에도 “당선 이후 한진중공업을 비롯해, 철도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를 차례로 다녀왔다”며 “특히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의 궤멸시도는 지방선거와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총연맹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며 “위원장이 직접 공공부문의 파쇼적 탄압에 대항한 특위 위원장을 맡아 설 전후로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는 민주노동당에 이어 진보신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