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탈선 중증…KBS, 권력 나팔수””
    By mywank
        2010년 02월 01일 04: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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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과 KBS가 조계사에서 예정된 네티즌단체들의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에 압력을 넣은 사태에 대해,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낱낱이 공개하고, 원세훈 국정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당초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등 네티즌단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조계사 앞마당에서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삼양라면 탑 쌓기’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이 기간 중에는 이들은 ‘KBS 수신료 거부’를 상징하기 위해, 시민 100명이 기증한 TV 100대로 ‘비디오아트’ 조형물도 세울 계획이었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하지만 지난달 28일에는 조계사를 출입하는 국정원 직원 권 아무개 씨가, 지난 달 27일에는 KBS 대외정책팀장인 이 아무개 씨가 조계사 총무과정에게 전화를 걸어, 네티즌단체 행사에 불편한 심기를 전하는 등 사실상 ‘행사 취소’를 종용한바 있다. 이에 조계사 측은 유감을 표시하고, 해당 국정원 직원에 대해서 출입금지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시민단체들, 국정원-KBS 행태 성토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국정원의 방종과 탈선 행태는 ‘중증’에 이르렀다”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사찰, 사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명예훼손 고소, 설치미술 작품 ‘삽질 공화국’ 철거 압박, 세종시 수정안 반대 주민들에 대한 회유 의혹 등등 그 사례를 일일이 설명하기도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국정원이 민간사찰과 인권유린을 계속 저지르는 배경에는 ‘권력만 잡으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이 정권의 반민주적 국정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며 “또한 국정원이 KBS 수신료 문제에까지 뛰어든 것은 이 정권이 KBS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겨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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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또 “이번 사태로 KBS는 부끄러운 모습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드러났다”며 “KBS가 수신료 거부 운동이 두렵다면 권력의 나팔수 행태를 중단하고 공영방송의 정체성부터 되찾아야 한다.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KBS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막을 길이 없다. KBS의 주인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녹색연합,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교육학부모회, 참여연대, 한국청년연대, 희망제작소, KYC,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행동, 한국진보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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