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를 깎는 반성과 새로운 결심이 있다”
        2010년 01월 29일 11: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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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29일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분당이 “진보가 결국은 분열로 망한다는 사회적 통념을 확인시켜줬다”며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새로운 진보를 향한 진보하는 그런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 뼈를 깎는 그런 반성과 새로운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사진=강기갑 의원실)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분당과 최근 논의되는 통합에 대한 질문에 “진보가 힘을 더 키워나가야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지지와 성원을 할텐데,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와 성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결정적인 그런 과오를 범한 것이 (분당의)가장 큰 잘못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시 복구하고 통합시켜나가고 국민적 지지를 받고 스스럼없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버리면서도 새로운 진보를 향한 진보하는 그런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께 보여줄 ‘큰 집’ 지어야

    강 대표는 그러나 ‘지방선거 전 통합선언’이라는 민주노동당의 주장에 대한 진보신당의 반대에 대해 “지자체선거 전에 진보대통합을 국민에게 선언하고 약속을 해야 진보진영이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며 “진보정당이 앞으로는 큰 집을 지어,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걸 보여주지 않고, (선거연대가)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뿐 만 아니라 많은 노동자들, 또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만의 통합이 아니라 진보단체, 진보진영 진보인사, 심지어 네티즌의 진보적인 사람들까지도 같이 끌어안아야 되고, 노동자, 농어민들도 이번 선거 때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큰 집을 짓는다는 신뢰와 약속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가 우선 반성의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1년이면 반성의 시간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제2창당의 각오와 마음으로 다 열린 상태에서의 통합을 논의하고 있고, 진보진영의 통합은 이미 진보진영의 생각과 요구만이 아니라, 어떻게 봐서는 이 이명박 정부에서 신음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염원이자 시대의 요구로 실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지난 10년에 대해 “고난의 세월”로 정의하며 “일하는 사람들, 국민들과 고통, 눈물, 한숨을 함께 한 세월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민동락이라기보다는 여민동고의 세월이었다”며 “여러 가지 극복을 해야하는 한계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성과 평가받고 싶다"

    이어 민주노동당의 성과에 대해 “진보정치의 역사를 일군 것 자체에 성과를 가지고 싶다”며 “국회가 가진 자들, 부자들, 재벌들만을 위한 국회로 국민들한테 인식되고 지탄을 많이 받아왔는데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함으로서 국회의 올바른 길을 제시한 그런 역할도 하나의 성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계에 대해서는 “국회가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되어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며 “영광보다는 좌절이 많았던 부분들을 인정하고 성장 속에 자란 자리싸움, 초심을 잃고 서민을 위한 정치에 힘을 쏟지 못하게 한 한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그동안의 역할을 뛰어넘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최근 새세상연구소에서 강기갑 대표의 수염을 놓고 벌린 여론조사 결과 깎아야 한다는 의견이 41.4%로 안 깎아도 된다는 의견, 39.8%보다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아직 깎아야 된다는 이유를 발견할 수 없고 깎아야 된다는 분들은 저하고 대화를 하면 안 깎는 게 좋겠다고 많이 바뀔 수 있지 않겠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깎을 생각이)전혀 없다기보다 깎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고 열린 자세로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청취자가 ‘깎는 것이 젊고 샤프하게 보일 것 같다’고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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