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위원장에 김영훈 52%
    By 나난
        2010년 01월 28일 10: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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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의 새 위원장에 철도노조 출신의 김영훈 후보(43)가 대의원 52%(376표)의 지지를 얻으며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돼, 1998년 40세에 위원장이 된 이갑용 전 위원장에 이어 두번 째로 ‘젊은’ 위원장이 탄생됐다. 허영구 후보는 38%(275표)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민주노총은 28일 KBS 88체육관에서 제 49차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러닝메이트제로 실시된 이날 선거에서 사무총장에는 기아차 지부 출신의 강승철 후보가 당선됐다.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 일반명부 위원장에는 광주일반노조 출신의 정희성 후보(56.4%, 408표), 부산일반노조 정의헌 후보(56.4%, 408표)가, 여성명부 부위원장에는 금속노조 출신의 정혜경 후보(77.5%, 560표), 서비스연맹 출신의 노우정 후보(70.4%, 509표)가 당선됐다.

       
      ▲ 제6기 민주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김영훈(오른쪽)-강승철 당선자가 투쟁결의문 낭독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이명익기자)

    3명을 선출하는 회계감사에는 공공운수연맹의 조준성 후보(71.8%, 519표), 인천지역일반노조의 최동식 후보(89.6%, 648표), 공공운수연맹의 현정희 후보(86.3%, 624표)가 당선됐다.

    김영훈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우리 선거대책본부의 승리는 김영훈의 승리가 아니라 여러분의 염원인 민주노총의 승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지난 시기에 낡은 사업방식과 편가르기식 분파 운동을 극복하고, 당면한 과제 앞에 통합적 지도력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임기 3년, 이명박 대통령보다 단 하루라도 오래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현장에서 진행된 후보 정견 발표에서 ‘현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민주노총 건설”을 강조했다. 그는 “분열하는 것은 현장이 아니며, 나약한 것 역시 조합원이 아니었다”며 “동요하는 지도부가 (민주노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철도와 쌍용차 파업, 전공노와 전교조을 탄압하며 민주노총의 심장부를 겨누고 있다”며 “최전선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엄호하지 않는 4월 파업이라면 (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민주노총의) 무기력과의 결별이며 MB 정권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철도파업을 통해 쌓은 저의 경험과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원하는 여러분의 열정이 모아진다면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승리하는 민주노총의 출범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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