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김상곤, 러닝메이트 출마?
        2010년 01월 18일 03:4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오는 1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상곤 현 경기도 교육감과의 선거공조를 암시해 ‘심상정-김상곤’ 사실상 러닝메이트 출마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 전 대표는 교육과 복지 도지사를 내세우고 있으며, 출마 기자회견 직후 첫 공식일정이 김상곤 교육감 방문으로 잡혀있다. 

    심 전 대표는 1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상곤 교육감과의 선거공조를 묻는 질문에 “교육감은 정당 공천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러닝메이트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 교육감과 심상정 경기도지사가 만나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쓸 수 있다”며 사실상 한 팀을 이뤄 선거에 임하는 전략을 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심 전 대표는 자신의 이런 생각과 관련 “김 교육감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면서도 “김 교육감이 추진하는 공교육 혁신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는 상황에서 그의 고군분투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해 지난 총선 시기 ‘공교육 특구’를 공약으로 내세운데 이어 이번에도 ‘공교육 혁신’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이어 “교육청과 도청의 유기적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공교육으로부터 고통 받는 아이들과 또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김문수 도지사가 교육국을 설치하는 등 경기도 교육청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이를 "경기도민과 국민들에게 큰 걱정거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관련 논쟁과 관련해 “더 큰 진보, 더 넓은 진보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진보정당이 나뉜 것은 대선 참패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이는 몸집만 불린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통합을 매개로, 어떻게 국민들에게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겠느냐는 것이 핵심”이라며 “서로 전망을 공유하고 착실히 내용 준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당장은 이번 지자체 선거에 적극적인 최선의 공조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정당이 지난 대선 때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게 응답하고, 진보정당이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내용과 실력’의 측면의 노력이 동반돼야 된다”며 “성실한 준비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과정이 통합에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심 전 대표는 ‘최선의 공조’ 내용에 대해, 후보단일화는 물론 “정책과 구체적인 선거전략들까지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진보진영이나 야권 단일후보로 갈 경우 단일후보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정당보다는 정책과 인물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밝혔다.

    한편 심 전 대표는 국민참여당에 대해서는 “야당이 많은데, 앞으로 검증과정을 거쳐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굵직한 중심야당으로 만들어져 나갈 것”이라며 야당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에 대해 “결정하시는 걸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