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당-사노준 "통합 반대, 연대 논의가능"
        2010년 01월 14일 06:2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 진보정치세력의 통합을 주장하는 ‘진보대통합’ 혹은 선거연대를 중심으로 한 ‘진보대연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진보정치세력의 축인 사회당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모임(사노준)은 통합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가치 중심 선거연대 논의할 수 있어"

    사회당 최광은 대표와 사노준 장혜경 정책기획팀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공식당론이 결정된 바는 없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최근 민주노동당 중심으로 이어지는 통합논의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인 반면,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가치를 중심으로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당 최광은 대표는 ‘진보대통합’론에 대해 “민주노총의 방식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제안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큰 틀에서 비슷하다”며 “그런 방식과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미리 통합을 선언하고 로드맵을 밟아나가는 방식은 지난 십여 년 역사의 진보정치운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없다”며 “게다가 진보정당 통합과 민주대연합 논의가 중첩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정치 재편 논의는 간단히 진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 선언 자체가 진보적이고, 통합을 해야만이 선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못한다”며 “물론 만남의 문을 닫아놓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일정을 잡고 일을 진행하면 (통합이)더 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단도 해법도 바람직하지 않아 

    장혜경 팀장도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진보정치의 분열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가로막았다지만, 우리는 그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신당까지 포함한 민주노동당 10년의 정당운동이 노동자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팀장은 “진단부터 틀리니, 통합이 되어야 해결된다는 방식도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라며 “물론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과 만나는 것은 가능하지만, 민주노동당이 자기반성이나 성찰 없이 분열의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생각의 차이가 좁혀지는데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연대에 대해, 최광은 대표는 “대안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며 “사회당의 지방선거 방침이 대안중심의 연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안에 대해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기본소득연합’이라는 구체적 표현이 사용되었다”며 “이로 인해 (연대의 폭이)더 좁아질 수 있지만, 우리의 주장을 구체화해서 연대 연합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경 팀장은 “‘반MB연대’, ‘민주대연합’에 반대한다”며 “진보연합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내용으로 연합할지는 열어놓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선거 대응도 중요하지만 연합의 흐름이 모두 선거로 흐르는 것에는 부정적”이라며 “조직적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그 기준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