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 3인 사퇴
    By 나난
        2010년 01월 14일 01: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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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5기 보궐 집행부 구성원이었던 반명자-김경자 부위원장과 손영태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3인이 “민주노총 통합지도부 구성 실패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6기 임원선거 부위원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14일 오전 이들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은 통합지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거가) 3파전이 되고 임성규 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이번 선거와 선거 이후의  우리의 역할을 찾기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 14일, 김경자-반명자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손영태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통합지도부 구성 실패의 책임"을 통감하며 6기 부위원장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사진=이은영 기자)

    애초 부위원장 후보에 출마한 이유와 관련해 “작년 보궐집행부가 위기라고 할 만큼 험난했던 민주노총의 기로에서, 운동의 구심과 대화합단결을 통한 사업집행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며 “(이러한 산별대표자회의의) 내부적 평가를 통해 임성규-신승철 현 집행부 재출마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임원, 산별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위기에 빠진 민주노총을 위해 제 목소리를 죽이며 통합지도력 발휘를 위해 일심으로 매진해 왔다”며 “적은 임원이었지만 ‘사업집행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평가와 관련해 “통합지도부이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현 정세의 엄중함을 뚫고 민주노조 죽이기에 맞선 단결과 투쟁을 위한 통합지도부 구성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때문에 임성규 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지도부는 제정파와 산별대표자회의를 통한 통합지도부 구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지도부, 산별대표자 역할 주문 

    하지만 이들은 “결과적으로 통합지도부 구성에 실패했다”며 “통합지도부 구성을 위한 산별대표자들의 중지는 위원장-사무총장 후보 3개조 출마와 임성규-신승철 조 사퇴로 빚을 바랬고, 이전과 같은 정파 구도 속에서 임원선출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산별대표자들의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고 진정한 통합지도부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길 기원한다”며 산별대표자들에게 통합지도부 구성을 위한 역할을 주문했다.

    김경자 부위원장은 “산별대표자들이 (후보등록을 앞두고) 4차례에 걸쳐 통합후보를 세우고자 (논의)했지만 좌절했다”며 “산별대표자들이 다시 모여 누가 되건 ‘우리 후보’라 생각하며 힘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식으로든 통합지도부를 세우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태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역시 “임성규 위원장의 사퇴에 따른 산별대표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선거의 심각성에 문제를 제기하던가, 입장을 밝히고 결의를 밝히지 않으면 정파선거와 내부분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보 사퇴에 책임 통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후보 사퇴가 한편으로 무책임할 수 있다는 (평가에) 괴로움도 있다”면서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선거로 진행되는 것은 더 큰 문제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말고 솔직히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장이 열리기 바란다”며 “통합지도부를 세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하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부위원장 후보직 사퇴에는 5기 보궐 집행부 임원이자 6기 부위원장 후보직에 입출마한 정의헌 수석부위원장과 배강욱 부위원장은 빠졌다. 이들에 대한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다른 임원들의 고민은 각자 결정해 판단할 문제”라며 “우리 세 명의 개인적인 의견을 모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후보등록 직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퇴한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 김금자 민주노총 회계감사를 포함해 총 4명의 부위원장 후보가 사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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