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충청도민들의 65.1%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돼, 만족한다(28.0%)는 응답자 수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만족하다는 응답자 가운데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9%를 차지해 충청도민들이 정부 수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
이와 함께 충청도민들은 원안인 행정중심 복합도시(63.5%)가 수정안인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27.3%)보다 더 낫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향후 세종시에 관련된 의견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69.7%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변화 가능성(23.1%)을 말한 사람들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종시 관련 충청도민의 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치세력으로 ‘박근혜 등 한나라당 친박계’(2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정세균 등 민주당’(21.2%), ‘이 대통령, 정운찬 및 한나라당 친이계’(17.2%), ‘이회창 등 자유선진당’(12.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20.0%.
충청도 출신인 정운찬 총리에 대한 업무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가 58.8%로, ‘잘하고 있다’(22.6%)는 응답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어제(12일) 충청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해 실시됐으며,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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