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5당 '반MB 실무테이블' 구성
        2010년 01월 12일 0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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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MB-반한나라당’을 기준으로 연대를 모색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야5당을 초청해 이루어진 ‘2010 희망을 위한 시민사회 원로-야5당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1월부터 2010 지방선거 공동 대응에 관한 가능성과 조건에 대하여 적극 검토, 모색키로 하였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합의문을 발표하며 “오늘 참석한 원로들은 5당 대표들에게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2010 지방선거에 5당이 협력하여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였다”고 전했다.

       
      ▲ 시민사회단체-야5당 간담회(사진=정상근 기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향후 야5당의 선거연대 협상 틀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촉진자’로서 필요에 따라 함께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야5당은 당장 13일부터 실무진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5차례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진보신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합의된 ‘2010 지방선거 공동대응에 관한 가능성과 조건에 대한 적극 검토 및 모색’은 매우 원론적인 수준이다. 무엇보다 합의문에 ‘구속력’ 있는 내용이 없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적극 검토 및 모색’에 대해 “당 내부 논의와 검토는 물론 5당 사이에도 논의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홍 겪는 민주당

    그러나 ‘반MB’ 중심의 선거연대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이 갈리는 상황에서 이견을 최소한으로 좁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진보정당들은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연대의 기본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 정동영 의원의 복당과 미디어법 관련 사퇴 의원들의 복귀 등 당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주당이 진보정당이 만족할 만한 양보안을 내기가 쉽지 않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디어법 관련 사퇴의원들의 복귀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자 무책임한 정치행위의 표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정세균 대표에 대해서도 “의원직 사퇴를 번복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최근 정 대표가 (야당)연대만을 얘기하는 것은 자신감 결여로, 자신감 없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11일, 안희정 최고위원이 “해당 행위자와 타협은 없다”며 “당헌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1년을 경과하지 않은 해당행위자를 특별히 복당해줘야 할 만한 이유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반대의사를 천명한 만큼, 민주당은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야당간 이견 좁힐지는 미지수

    실제 이날 논의과정에서도 모두발언에서와 같이 야당 간 이견차가 확인됐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모두발언에서 노회찬 대표가 밝혔듯이 민주당이 구상하는 선거연합과 진보신당의 구상은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관계자도 “이견은 공식논의가 시작되면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조절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견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주선으로 야5당의 실무테이블이 마련된 만큼 ‘반MB연대’의 향방은 이 실무테이블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당은 연대연합에 대한 유인기재로 ‘공동지방정부 구성’을 제시했고, 진보신당은 14일 대표의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정치강령’을 제안한다는 계획에 따라, 실무테이블의 주된 논의도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의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진보신당이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태도 변화 없이는 그 의미가 퇴색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의할 만한 것이나 그것이 민주당 중심론을 염두에 두고 한 제안이라면 국민의 뜻을 모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심 공동지방정부 반발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도 “민주당이 공동지방정부 구성을 제안했으나 이는 사실상 민주당이 핵심지역을 차지하고, 이후 지방정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지분을 주겠다는 정도 아니냐”라며 “기득권을 놓는다는게 진심이라면 어디까지,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블에 참여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입장도 ‘진보대통합’을 중심으로 갈려진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반MB연대와 이명박 정부 심판, 진보진영의 통합은 따로가 아닌 하나의 큰 물길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반MB연대에 임하면서 진보정당 통합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이 선거전에 뜻을 모아 진보대통합을 이룬다면 이명박 정부 심판 그리고 한나라당 심판에서 무시못할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지방선거 전 통합 추진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당 내에는 분당으로 들어온 당원들 보다 새로 당원이 된 사람이 많다”며 “이들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 만큼 통합선언을 먼저 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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