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까지 통합진보정당 출범"
        2010년 01월 06일 12: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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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2월 2일, 중앙당 지도부와 전국 광역시도당 위원장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진보대연합’ 추진을 결의한 민주노동당이 6일 오후 2시,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다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2012년 통합진보정당 출범을 목표로 한 ‘진보대연합’의 구체적 로드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중앙위에서 최종 결정

    이날 논의되는 ‘진보대연합’ 로드맵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중앙당에서 열리는 중앙위원회를 통해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대해 “중앙위원회에 앞서 최고위원회가 제출한 안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진보대연합’ 추진에 대해 중앙과 지역의 책임자들이 최종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민노당 최고위가 제출할 초안에 따르면 중앙위원회에서 ‘진보대연합’ 방침이 결정되면 곧바로 최고위원회 산하에 ‘진보정치대통합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오는 13일로 예정된 강기갑 대표의 신년 기자간담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진보신당과 사회당 등 제정당과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학계, 진보인사 등에게 공식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1월 중 당 지도부가 진보신당 등 다른 진보정당을 방문해 진보정치 대통합을 직접 제안하고 △지방선거 이전 대통합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내고 △합의문을 작성해 대국민선언을 하며 △2012년 총선 전까지 통합진보정당의 출범을 관철시킨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모습.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당원들을 중심으로 진보정치대통합 운동을 조직하고 민주노총이 추진하고 있는 ‘진보정당통합 10만 선언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주요 노동조합과 농민회, 비정규직 현장 등을 방문해 진보정치대통합 추진을 설명하면서 노동자-농민 정치세력화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정책당대회에서 진보정치대통합을 추진키로 합의했고, 이를 가지고 지도부가 전국순회까지 한 상황에서 진보정치대통합 추진이나 추진기구 구성에 대해 이견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추진과정에서 적극성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노-진보신당, "2012년 통합진보정당" 한 목소리

    한편 2012년 ‘통합진보정당의 출범’ 방침은 진보신당 핵심 지도부의 입장과 다르지 않아, 지방선거 이후 진보정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레디앙>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연합이 2012년 총선에서 통합정당을 만드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심상정 전 상임공동대표 역시 지난달 18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선거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이름으로 치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진보신당도 양당이 포함되는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는 점과, 진보신당이 지방선거 전 ‘통합’ 및 ‘통합 합의’에 대해 부정적이고, 민주노동당 제안의 진의에 대해 일각에서 의구심을 내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 전에 진보정당들 사이에 통합 합의가 이뤄질지는 대단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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