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오세훈, 대충 버티지 말라"
        2009년 12월 29일 10: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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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문제가 해를 넘기게 되자,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위원회’(이하 야4당 공동위)가 다시 한 번 정부와 서울시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야4당 공동위는 애초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오 시장과의 면담이 무산되자 기자회견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끝끝내 외면함으로써 해를 넘기게 될 상황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유족과 철거민들 앞에 사죄하고 진상규명과 생계보장 등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어 “유족들과 철거민들의 피맺힌 절규가 온 나라에 가득한데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정부와 서울시는 형식적인 대화 시늉만 할뿐 진정어린 대화는 거부하고 있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참사 1년을 꼭 채우고도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고통과 갈등의 시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간이 약이다’ 하는 식으로 대충 버티면 우리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용산참사가 지워질 것이라고 인식하는 모양이나, 국민들은 용산참사 문제 해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떠넘기고 시간 끌기 술수만 부리는 정부와 서울시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간이 곧 망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흐르는 시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민심의 분노와 비례하여 언젠가는 거대한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야4당은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죄하고 유족과 철거민들의 생존권이 완전하게 보장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지나가기 전에 용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누차 얘기를 했지만, 이제는 내일 모레가 이 해가 마무리 된다”며 “이제 용산참사는 1년이 다되도록 장례도 못 치루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오세훈 시장은 4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용산이 민간개발이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재개발사업의 인가는 누가 내는가”라며 “모든 문제에 서울시장이 관련이 있는데 (용산참사를)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은 어이없는 얘기로, 서울시장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오늘의 기자회견은 해를 넘기도록 해결하지 못한 용산참사에 대한 야4당의 절박함이기도 하지만, 오늘 이 시간 오 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열게 된 것”이라며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야4당은 용산 떠나지 않고 있는 유가족들과 함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꿋꿋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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