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 지방선거 조직적 참여
        2009년 12월 28일 08: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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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과 대안’ 등 시민사회가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 개입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이들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사회 진영이 기초의원 선거에 조직적으로 츨마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시민사회의 지방의회 출마는 현실적으로 진보적 후보와의 경쟁관계를 이룬다는 점에서 진보정당은 이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조직적 형태 출마는 이번이 처음

    이 같은 움직임은 각 지역 풀뿌리 시민운동가들의 네트워크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풀뿌리 좋은 정치 네트워크(네트워크)’(내년 1월 공식 출범 예정)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7월 경 제안 형태로 공개된 이후 각 지역 풀뿌리 시민운동가들이 합류하며 지방선거 출마를 결의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경기도 과천이나 서울 마포 성미산 등지에서 사회현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시민사회단체 후보가 출마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조직적 형태로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소속된 무소속’ 후보 형태로 출마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지방자치의 주체는 주민들이 되어야 하는데, 기성 정당들은 물론 진보정당들도 정당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나를 찍어달라’가 아닌 ‘너를 위해 정치하겠다’는 원칙으로 각 지역 풀뿌리 운동가들이 출마 여부를 논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기초의원 출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서울 마포, 관악, 도봉, 경기 과천, 부천, 고양, 군포, 강원도 속초와 원주, 전라도 광주와 익산, 대구 정도이며, 기초의원 수준에서만 대응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에서는 이들 출마자들에 대한 공동공약과 공동선거운동 방안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무처장은 “내년 1월 경 ‘풀뿌리 좋은 정치 네트워크(네트워크)’의 공식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형태이기 때문에 중앙 기획단 정도가 있고 각 지역에서 논의를 통해 후보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획단에서는 지방자치에 대한 워크숍과 풀뿌리 정치에 대한 기획, 예산 분석 등을 함께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진보양당-시민후보 내부 논의하기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들의 출마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지역 진보정당들과 겹칠 경우이다. 이에 대해 오 사무처장은 “정치적 교섭이나 연합의 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원한다면 충분히 조율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조율이 안 될 경우에는 원래 계획대로 (출마)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은광 진보신당 관악구 당협위원장은 “현재 시민단체 후보들과 민주노동당 후보들과 함께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어느 주체든 선거에 출마할 수는 있으나 사전에 조율을 하기로 했고, 조율이 안 될 경우 후보단일화 작업을 하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트워크와 ‘희망과 대안’의 관계에 대해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희망과 대안’과 ‘네트워크’는 별개로 만들어 진 것”이라면서도 “양자가 한두 차례 정도 만나왔으며,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아직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네트워크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희망과 대안에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출마가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희망과 대안’이 ‘네트워크’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1월 중순 경 네트워크의 워크숍 이후, 그쪽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야 희망과 대안의 논의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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