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뜨거운 칼럼'을 쓰다
    2009년 12월 23일 09: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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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0 지방선거 진보진영의 전면적인 선거연합’(2010 진보대연합) 제안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되면서 이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게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 당원인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민주-반민주 구도의 유효성을 강조하고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 적극적이지 않으면 민주 자격 없어

그는 <한겨레> 23일자 칼럼 ‘민주-반민주 대립구도와 오늘’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오늘 스스로 민주를 표방하는 세력이라면 적어도 ‘연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민주의 자격이 없다고 말해야 할 만큼 엄중한 때라는 점을 지방선거가 있는 2010년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사진=미디어오늘)

홍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을 뺀 진보대연합과 민주-반민주 구도가 아니라, 보수-진보 구도로의 정치지형 재편이 한국 정치사회 발전의 경로라고 판단하고 있는 시각을 대표하는 노회찬 대표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대립되는 것이어서, 그의 주장이 진보신당 당내는 물론 나아가서 이른바 진보-개혁 진영의 ‘연합’ 논쟁에 뜨거운 불을 댕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홍 위원은 칼럼을 통해 “현 집권세력이 ‘잃어버린 10년’을 말했을 때 우리는 그 참뜻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게 아닐까?”라고 자문하고, 이 말은 현 집권세력이 “다시 반민주세력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는 선언이었다는 점”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렇다면 민주-반민주의 대립구도는 오늘날에도 버젓이 살아있는데, 민주세력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민주-반민주 대립구도에서 스스로 벗어나 무장해제한 셈이 된다.”고 말해 민주-반민주 구도를 ‘철지난 옛 노래’로 정의하는 시각과 다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홍 위원은 고문이 사라진 것 이외에는 “검찰·경찰을 비롯해 공권력을 총력으로 동원하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일방주의 통치 방식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권, 과거 권위주의 정권과 같아

그는 “오히려 용산참사, 4대강 사업 밀어붙이기, 언론 관련법 밀어붙이기, 세종시 뒤집기, 전교조·공무원노조 등 민주노조 죽이기, 비판·반대세력에 대한 철저한 배제 등 거듭되는 반민주적 통치 행위는 한편으로 시민사회가 민주-반민주의 대립구도에서 스스로 벗어났기 때문에 큰 저항 없이 관철된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민주대연합 전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민주-반민주 구도가 설정됐다면 ‘대학생들의 강력한 저항’과 ‘노동계의 저항’이 “민주화운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져 시민사회의 연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진보신당 정책위원회 조현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막무가내식 국정운영 행태를 볼 때 한편으로 이해는 가지만, (비판의) 대상이 진보가 아니라 민주당이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민주당이 안산상록에서 보였듯 ‘자기 중심’을 버리지 않고 있고 민주정부 10년의 잘못 속에서 이명박 정부가 탄생했다는 점을 지적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민주-반민주’의 구도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도 우선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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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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