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예산안 투쟁, 국민 속으로"
        2009년 12월 21일 03: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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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다시 거리로 향했다. “‘4대강 사업’을 위해 민생예산을 삭감하는 정부와 여당에 맞서 민생예산을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21일 오전, 여의도역에서 ‘민생실천단’ 발대식을 갖고, 1차적으로 연말까지 서울 각 지역에서 활동키로 했다.

    ‘민생실천단’은 “4대강예산 강행처리, 노동악법 강행처리에 맞서 12월 임시국회가 4대강 중단, 노동기본권 보장이 실현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를 결집”시키기 위해 구성한 것으로 이들은 직접 국민 속으로 들어가 대국민 홍보활동에 돌입한다.

       
      ▲민주노동당 ‘민생실천단’ 발대식(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이 다시 거리로 나온 것은 ‘예산안’을 둘러싼 다툼이 원내에 한정되어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형성함으로서 다시 여론의 동력을 원내 투쟁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원내에서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민생실천단을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발대식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직접 산타클로스로 분해 4대강 예산을 삭감해 확보한 돈으로 ‘민생예산’과 ‘등록금 상한제’를 국민에게 선물한다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 대표는 특유의 한복을 벗고 산타클로스 옷과 모자를 쓰자, 따로 수염을 붙이지 않았어도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다만 한복바지에 ‘고무신 패션’은 고수했다.

    강 대표는 발대식 기자회견 후 직접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인물을 배포하였으며, 강 대표를 알아본 시민들은 반갑게 악수하거나, "수고한다"는 말을 전했다.

    연말까지 거리에서 투쟁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발대식에서 “이명박 한나라당의 일방독주, 반서민 정치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난폭하게 질주하고 있다”며 “특히 야당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국민의 요구를 짓누르는 4대강 예산은 그 누구도 아닌 오직 ‘MB만을 위한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대강 예산으로 예산이 부족하자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절박한 ‘서민예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교육예산’이 1조 4천억원이나 삭감되었고, 저소득층에게 주던 대학 장학금과 소득 7분위까지 적용되던 이자 지원을 폐지했으며, 심지어 결식아동 25만명의 급식지원예산, 541억원 전액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또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노동자들을 적대시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당은 “국제기준조차 외면한 노동법 개악을 밀어붙이고 공무원노동조합, 철도노동조합 등 권력을 총동원 한 대대적인 노동탄압으로 인해 헌법적 권리인 노동기본권은 철저히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실천단은 오늘부터 12월31일까지, 직접 국민 속으로 들어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4대강 예산안, MB 예산안의 실체와 노동법 개악의 허구성을 알려나가고 이에 대한 광범위한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모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강기갑 산타’가 시민들에게 ‘민생예산’, ‘등록금 상한제’, ‘용산참사 해결’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또한 당 차원에서는 “제 시민사회 진영과 함께 강력한 연대전선을 구축하여 4대강 몰두 예산, MB 예산을 서민 우선을 위한 ‘국민예산’으로 전환 시키겠다”며 “노조탄압, 노동법 개악에 맞서 헌법적 권리이자 국민의 권리인 노동기본권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서민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 선물은 4대강 사업예산을 전면 폐기하고 민생예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민생대장정에 돌입해 ‘4대강 예산을 삭감해서, 그것을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서민들을 위한 진료, 복지, 교육을 위해 써야한다’는 국민적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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