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대연합, 폭넓은 논의 막지 말아야”
    모든 정당 참여하는 ‘포괄적 연합’ 추구
    By mywank
        2009년 12월 21일 01: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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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희망과 대안’이 21일 ‘연합정치(정치연합)’의 필요성과 그 원칙 등을 제안하며, 정당 및 정치세력의 연합을 시민사회가 촉구하는 ‘시민참여형 연합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립식 때 선언한 ‘좋은 정치를 위한 시민정치운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셈이다.

    이와 함께 희망과 대안은 “연합정치에 찬동하는 모든 정당들이 참여하는 ‘포괄적 연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대연합’에 대해서는 “더 넓은 논의를 가로막는 방식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민주당까지 포함한 연합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희망과 대안, ‘시민정치운동’ 시동 

    이들은 ‘연합정치의 3대 원칙’으로 △현 상황에 대한 인식에 동의하고, 연합정치에 찬동하는 모든 정당들이 참여하는 연합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균형회복을 위한 포괄적 대단결’ △단순한 선거공학적 연합이나 ‘묻지마 식’ 연합을 지향하는 ‘진보개혁 가치와 정책에 근거한 연대’ △유권자의 동의를 받고 시민의 참여가 가능한 ‘시민이 참여하는 연합’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시민참여형 연합정치’ 실현을 위해 △희망과 대안 차원의 노력은 물론, 회원 개인들의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연합정치의 메시지 전달 및 국민적 지지 호소 △연합의 매개가 될 정책 대안 마련 및 확산 작업 △연합의 성사와 내용 결정과정에서 유권자의 의사 반영토록 노력 △연합정치 성사를 위해 중재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1일 희망과 대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순성 동국대 교수(왼쪽),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백승헌 민변 회장 (사진=손기영 기자) 

    이 밖에도 희망과 대안은 12월까지 연합정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나서며, 내년 1월 연합정치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각 정당에 연합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벌기기로 했다. 또 2월에는 연합정치 기본합의 도출과 구체적 협의구조를 형상하고 예비후보 등록에 대비한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입장은 밝히기로 했다.

    이들은 세부 사업계획으로 내년 1월 6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연합에 기반한 연합정치’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유권자들의 주권회복을 위한 활동’ 계획 등을 밝히기로 했다. 내년 1월 중에는 ‘정책연합 실현을 위한 공개토론회’와 ‘야4당 대표 연속 초청 토론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각 정당에 연합정치 참여 독려키로

    이에 함께 오는 22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제도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며, 이번 주 중에 연합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현 시국에 대한 단체 회원들의 입장이 담긴 신년사도 오는 29일까지 발표하기로 했다.

    희망과 대안은 단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승헌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순성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백승헌 민변 회장은 “연합정치의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정당들 사이에서 이것이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굉장히 많은 고비가 있을 것이다. ‘안산 재보선’이라는 작은 선거에서 나타난 후보단일화 실패는 연합정치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당들의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고, 진정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정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며 “정당 지도부의 합의만으로 연합이 이뤄질지 회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3대 원칙’을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 정당들에게 대화를 요구하고 유권자 의사를 반영토록 노력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당 지도부 합의로 연합 이뤄질지 회의적" 

    민주당을 배제한 ‘진보대연합’을 주장한 노회찬 대표의 입장에 대해, 백 회장은 “정당들이 연합정치의 필요성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상’을 달리하는 것 같다. 그런 차이들조차 논의의 틀에서 의논돼야 한다”며 “‘진보대연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또 포기를 요청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다 더 넓은 논의를 가로막는 방식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정치에 유권자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백 회장은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론조사로 그 방법을 한정해서는 안 된다”며 “여론조사로 방법이 국한될 경우 특정한 정당의 경쟁력만 강화되는 효과가 발생될 수 있다. 소수당에 대한 배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지 않아서는 모두다 ‘윈윈’할 수 있는 연합정치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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