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교육도지사 되겠다"
        2010년 01월 15일 03: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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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전 대표가 경기도 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전 대표는 15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다음 주 초쯤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전 대표는 출마 결정 배경과 관련 “아직 당세가 약한 진보신당이 정말 대한민국 정치에 얼마나 필요한가 하는 공감을 만들어가는 데에 어떤 역할이 더 기여할 수 있는가를 가지고 논란이 좀 있었”으나 “당에서 이번 지자체에 필히 나서야 한다는 주문을 받아 안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은평을 재보궐 선거와 경기도 지사 출마를 놓고 고민했던 과정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전 대표는 경기도 지사에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의 복지 시대를 경기도에서부터 열어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희노애락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 문제, 특히 공교육에 희망을 만드는 그런 교육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세계는 변화와 진보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의 오바마 정권이나, 5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일본도 국민들의 삶을 챙기고 복지를 늘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교육-일자리 등 전국 최저수준

    그는 김문수 현 경기도 지사에 대해 “그 동안 김문수 도지사 재임 기간 동안 땅값은 한없이 뛰었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라든지 또 일자리, 주거, 환경 이 모든 면에서 지금 전국에서 최저수준”이라며 “민생을 외면한 그런 정치도지사라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 지사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하더니 최근 다시 이명박 대통령 앞에선 역사적 결단에 감사한다”고 ‘표변’한 것에 대해 “수도권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또 청와대에 가서는 이제 대통령을 변호하는 데에 앞장을 서시니까 경기도민들이 대단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지사의)이런 행보가 경기도지사로서의 역할보다는 대권을 염두에 둔 그런 행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때 노동운동과 민중당 활동을 했던 김 지사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극찬하고, 무료 급식 문제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평가를 요구받고 “한나라당에서는 백안시되는 그런 사회운동의 경력을 의식해서 더 이념적으로 과격하게 이렇게 행동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좀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 전 대표는 80년대 김 지사와 노동운동을 함께 한 바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가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심 전 대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넘어서라는 것이 저는 국민의 뜻”이라며 “그런 점에서 야권 당선을 위한 단일화의 대의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당선이 국민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를 해서 당선이 됐지만 한나라당과 큰 차이가 없고, 국민들의 삶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진정한 국민들의 단일화에 대한 열망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분명히 구별되는 변화를 위한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민주당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일화의 공은 사실상 민주당으로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종시 논란과 관련 "국가의 백년 대계와 같은 사안을 총리 한 사람 바꿔서 일거에 뒤집겠다는 발상을 보면 과연 이 정부가 민주주의를 할 수 잇는 정부인가 의심이 든다"며 "세종시 문제는 결국 이명박 정권을 때리는 그런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재벌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면서 불러들이고 있지만 아마 차기 정권에 의해서 또 다시 뒤집힐 운명이라는 것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말만 하고 실제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정치를 허무는 이런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일인가를 잘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수정 노력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상식 말하지만, 중요한 건 야당 역할

    심 전 대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세종시 관련 최근 행보에 대해 "국민과의 신뢰를 강조하는 건 정치의 가장 기본이고 그런 의미에서 상식을 말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한나라당에 적을 두고 있고, 지난 번 미디어법을 처리하는 데에 있어서도 결과적으로는 당리당략의 측면에 협력"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세종시 문제를 포함해서 이 정부의 거꾸로 가는 정책, 잘못된 정책에 끝까지 맞서서 국민의 이익을 지켜야 될 소임은 야당에게 있으며 그런 점에서 야당의 역할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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