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을과 경기지사, 두 목소리 있다”
        2009년 12월 18일 11: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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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18일 <원음방송> ‘시사1번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하는 목소리와 내년 7월 재보선에 은평 재선거에 출마하라는 두 가지 주문이 있다”며 “연초까지는 당과 함께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시 되던 심 전 대표가 다시 은평을과 경기도지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심 전 대표는 “지방선거는 MB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크고, 재보선은 지방선거 이후 정치 향배를 결정하는 선거라서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할 수 없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며, 최근에 당에 이런 고민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은평 재선거, 내년 초 결정

       
      ▲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이어 심 전 대표는 ‘진보정치의 위기’라는 진단에 대해 “정당 지지율에서 무당파가 40% 내외로,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은 ‘정치가 국민들을 더 고달프게 한다’는 것과, ‘그 놈이 그놈이다. 누굴 시켜도 똑같다’는 의식”이라며 “이런 것들이 기성정치를 불신하는 핵심적 요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는 MB정권이 보태준 것”이라며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신뢰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진보정당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치의 위기는 국민들이 ‘새로운 중심 야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제의식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석했다.

    심 전 대표는 이같은 관점에서 ‘진보대연합’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야당공조는 잘되고 있으나 반대나 비판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은 아니”라며 “국민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대안세력, 대안정치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보며, 새로운 중심 야당이 형성되는 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선거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이름으로 치러야 한다”며 “다만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던 진보정치의 한계들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진보정당이 실력 있는 세력으로 보이려면 훌륭한 분들도 많이 참여하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재보선은 적극적 선거 공조를 통해 새로운 전망을 만들어 내는 토대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바로’는 "씽크-액션 탱크"

    한편 심 대표는 정치연구소인 ‘정치바로’와 관련,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안도 만들고, 정치인들과 시민사회간의 공부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실천도 같이 하는 ‘씽크-액션 탱크’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 소장은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이 맡고, 손낙구 <부동산 계급사회>저자가 부소장을 맡고 있으며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 노동계에서 함께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며 “진보개혁 진영에 많은 연구소와 연구 역량들이 있는데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심 전 대표는 ‘세종시’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막가파식으로 추진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며 “아들 딸들의 암담한 미래 때문에 가슴이 아픈 데도 정권은 부동산 부자나 토건세력들의 이해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MB 독주에 대한 야당의 노력이 최선은 아닐지 몰라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고, 절대 다수 국민들이 이 정권에 대한 분노를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고 있다는 것을 MB 정부가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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