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내 ‘다수정파’가 되겠다”
        2009년 12월 17일 05: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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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당내 첫 공개정파인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이 ‘민주주의 복지사회연대’로 명칭을 변경하며 추진위원회 체제에서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들은 이날 새 명칭을 맞아 새롭게 김준성 광진당협위원장을 신임대표로 선출하고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다수파 전략’ 구사

    김준성 대표는 이날 취임일성으로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나라들보다 더 훌륭한 복지사회를 만들고, 자유와 평등, 민주와 연대의 정신이 흘러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이 있다”며 “우선 당내 비주류에서 벗어날 ‘다수파 전략’으로 모임의 문호를 개방해 진보신당 내 활동가 그룹을 영입하고, 당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치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7일, <레디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도 “활동가 영입과 복지국가를 공부하기 위한 월례 복지사회아카데미를 구성함으로서 내외적으로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정치활동으로 당원들의 신뢰를 쌓아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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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에서 전환한 복지사회연대가 준비위원회 체제로 들어갔다. 공식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인가?

    =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지방선거 이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은 당에서 지방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 진보신당 내 회원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각자 자기가 활동하는 지역과 부문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우리 조직 출범에만 올인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공개적 정파 선언

       
      ▲김준성 대표(사진제공=김준성 대표) 

    – 진보신당에 ‘정파등록제’가 없는데, 공개적으로 모임이 정파임을 선언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식활동을 하게 되는 것인가? 

    = 당의 정파등록제 실시는 지난 3월 당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그래서 아직 정파등록제가 시행될 지는 알 수 없는데, 향후 상황에 따라 정파등록제에 대한 논의가 될 수 있을 것로 보고 있다. 만약 정파등록제가 실시된다면 당연히 등록 후 공개적 활동을 할 것이다.

    – 향후 어떠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인가?

    = 일단 우리가 기본적으로 준비단계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위원회에서는 본 조직을 출범시키기 위한 활동이 주가 되어야 한다. 우선 조직 내 회원이 소수이기에 이를 확대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실 지금까지는 활동가들이 많이 결합해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나를 비롯한 활동가들의 가입이 시작되었다.

    현장 활동가 영입 전개

    앞으로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전개해 나갈 생각이다. 두 번째로 내부 역량 강화 차원에서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회원들이 공부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그리고 힘을 가지고 일하는 현장에서 많은 당원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알리는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번 당원한마당 당시, 사회민주주의 모임과 나를 비롯한 활동가들이 힘을 모아서 지방선거에 우리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주최한 바 있다. 그런 식의 정치적 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내가 보기에 우리 당에서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준비해나가는 데 있어 당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 그리고 타 당에 비해 대응속도도 좀 느리다. 그런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복지사회연대가 당원들의 생각을 모으는 적극적 정치활동을 할 생각이다.

    – ‘다수파’전략을 세웠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그동안 ‘사민주의를 지지하는 모임’은 그 명칭부터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왔다. 당의 상당수 활동가나 당원들이 내용적으로는 사민주의적 전략을 사고하면서 실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민주의자라고 커밍아웃하기 전에는 정파활동에 함께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정파 문호 개방

    그런 점에서 우리 스스로 그런 울타리를 없애고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조건이 아니라 내용적으로 함께 하자고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이처럼 이념적으로 열어놓고 당에서 당원배가사업 하듯, 우리도 내년부터 회원배가사업을 하고자 한다. 다만 구체적 프로그램이 나온 것은 아니다.

    아까 설명한 ‘복지사회아카데미’나 ‘토론회’ 같은 이벤트를 통해 당원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알려내고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합류하게 하는 활동을 할 생각이다. 다수파가 되기 위해서는 당원들에게 정치적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한 액션을 할 생각이다.

    – ‘생활진보’운동 등 그동안의 당 활동에 대해 평가하자면?

    = 휴대폰 요금 인하 운동이나 대입전형료 폐지운동, 신종플루 관련 활동 등 생활진보 컨셉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것이 국민대중에게는 일정하게 필요하다. 진보신당이 경직된 이념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는 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원들과 소통 부족

    하지만 그 한계도 지적하고 싶다. 위와 같은 의제들은 한나라당도 할 수 있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의제다. 휴대폰 인하 문제나 대입전형료 폐지에 보수나 진보가 어디있겠나? 현재 당의 진보적 칼라를 선보이는데 한계가 있는데, 나는 당이 이 사회의 구조적인 의제를 진보적으로 설정해서 원내든 원외든 밝혀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 한 가지, 현재 불고 있는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론, 선거연합론, 심 대표의 거취 이런 모든 사안들에 딱히 이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노 대표나 심 전 대표 등이 당원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본다.

    당원들 중에는 당이 <레디앙>당이냐는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다. 당의 정보를 <레디앙>에서만 봐야 하냐는 불만인 것이다. 복지사회연대가 그런 측면에서 노력을 해나갈 생각이다. 당원 소통도 원활하게 안 되면서 유권자들과 소통으로 표를 얻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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