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교육과정’은 영어가 2배
        2009년 12월 17일 0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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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초등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영어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명박 정부 초기 초등학교 영어시수는 204시간에 불과했으나 ‘2008년 12월 수시개정’을 통해 340시간으로 증가하였다가. 이번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최대 408시간으로 두 배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된 ‘교과별 수업시수 20% 범위 내 자율증감 허용’관련 조항 때문이다. 특목고에 이어 최근 국제중까지 초등학교 학생들의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교과별 수업시수가 학교의 자율적 결정으로 조절이 가능할 경우 국영수와 같은 ‘입시에 필요한 과목’은 더욱 증가하는 반면, 타 과목들의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4시간에서 408시간으로

    진보신당 정책위원회는 17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MB 교육과정의 핵심인 수업시수 20% 자율 증감과 집중 이수제는 서로 다른 2개의 얼굴을 낳는다”며 “한 얼굴은 다양한 교과를 고르게 편성해 학생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주는 것과 불필요한 교과의 수업시수를 줄이고 국영수 위주로 편식 운영해, 학생을 점수경쟁의 장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중 일선학교가 어느 방식을 선택하느냐가 문제란 것인데 진보신당은 “경기장을 기울여놓고 자율적으로 아무 곳이나 달려보라고 하면, 다들 한 방향으로만 쏠린다”며 후자에 무게를 싦었다. 일선학교들이 국제중 입시경쟁에 매몰되며 ‘편식교육’을 시행할 것이란 지적이다.

    진보신당은 “이런 식의 ‘자율’이 아닌,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마음편히 받는 ‘학생의 자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반드시 줄서서 올라야 하는 사다리의 ‘강요된 자율’, ‘교장의 자율’, ‘나에겐 없는 자율’은 청소년과 학생을 더 피곤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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