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부산, 합당해야 선거연대?
    2009년 12월 15일 05: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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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1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로서 부산광역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각각 출마선언으로 후보를 가시화시킨 지역이 되었다.

받기 어려운 제안 왜?

특히 부산은 양당 간 연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민병렬 위원장과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선거연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은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진보정당들이 공동으로 세액공제사업을 벌이는 등 ‘공존’을 위한 활동에 힘을 실어온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민병렬 위원장 블로그 

이 같은 상황에서 민병렬 위원장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연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양 당간 통합을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 전 ‘합당’을 의미하는 통합은 민노당의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진보신당 역시 받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점에서 돌출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제안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합당 제안이 "’선거연대’에 대한 부담을 주려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에 진보신당 후보군이 비교적 우세한 만큼, 이러한 제안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정가를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의 3강구도’로 만들어, 한나라당 1당 독식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진보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해, ‘통합’을 바탕으로 지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무조건 통합에 합의해야

이와 관련 민 위원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진보신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의미하고 있으며, 통합이 합의가 된다면 단순한 ‘단일후보’보다는 선거에서 양상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 합의가 안될 경우 ‘선거연합’도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의 무의미하다. 무조건 통합에 합의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통합이 합의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이 전제되어야 ‘선거연대’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진보신당 부산시당 권혜란 사무처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상호간에 신뢰를 쌓은 다음에야 이후 당내 토론 등을 거쳐 통합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이 선거연대의 전제가 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어 “통합은 당 내에서도 전혀 논의된 바도 없고 통합이란 것은 상대가 있는 행동이기에 한 쪽이 주장한다고 해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파워 부산’을 캐치프레이즈로 제안할 예정이다. ‘시민파워 부산’은 민주노동당이 부산시민들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 지역 정가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것과 ‘시민파워’가 발휘되는 부산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한나라당 1당 독식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진보진영 통합’으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또한 ‘부산시민들의 삶에서 출발하는 시정’, ‘부산시민들의 힘과 자부심을 이끌어내는 시정’, ‘부산시민들이 직접 참가하고 결정하는 시정’ 방향을 밝힐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민병렬 시당위원장은 ‘부산시정 개혁 9대 과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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