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 사장 유임
By mywank
    2009년 12월 10일 05: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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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 10일 오후 2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엄기영 사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엄 사장을 포함 사표를 제출했던 경영진 8명 중 김세영 부사장(편성본부장 겸임), 이재갑 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는 수리되었다.

이번 방문진의 결정은 보도․제작 프로그램의 책임자들을 물갈이하고, 이미 무력해진 엄기영 사장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MBC 장악’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엄 사장을 중도에 사퇴시킬 경우, 사내외에 몰아칠 거센 반발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완 방문진 이사(대변인)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직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MBC의 경영 혁신과 조직의 안정을 모두 고려해서, 일부 본부장들의 사표는 수리하고 엄기영 사장은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문진은 엄기영 사장을 비롯해,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획조정실장, 문장환 기술본부장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다.

진보신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여론을 의식해 엄기영 사장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으면서 실무를 총괄하는 본부장들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희한한 인사도 있는가”라며 “이번에 경질된 일선 본부장들은 MBC에서 뉴스와 시사토론,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 그동안 정권에서 눈엣가시처럼 여겨왔던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책임자들”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어 “오늘 방문진은 MBC의 간판 프로그램 제작 총책임자들을 골라서 찍어냄으로써 MBC구성원들에게 더 이상 이명박 정권 비판을 하지 말라는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MBC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는 방문진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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