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5시 30분, 총리실에서 용산참사 문제를 주제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만남은 진보신당 측이 먼저 제안했으며, 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운찬 총리에게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정 총리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에 서울지역의 주요 현안 문제에 대응하는 행보를 갖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정 총리와의 면담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시장 출마 선언 직후 용산 유가족을 만나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운찬 총리는 지난 9월,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용산참사 해법을 묻자 “그 원인이야 무엇이든 간에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도 치루지 못한 것 안타깝고 안된 일”이라며 “욕심 같아서는 총리 임명 전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유가족을 찾고) 싶었으나 주제넘은 것 같아 못했는데, 임명 받은 후에는 더 전향적인 태세를 취하려 한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추석인 10월 3일, 용산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유족들을 찾았으나, 그는 이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통해 “원인이 어디 있든지 간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불행한 사태”라며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빨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유족들의 면담을 거절하며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 대표가 정운찬 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조치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을 총리에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