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전 통합선언, 공동선대본 구성"
        2009년 12월 10일 02: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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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활동해 온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인물’이 부족한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정치에 대한 경험과 대중적 인지도가 그만큼 두터운 이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수호 최고위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민주노동당 당내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이 등록한 만큼 경선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시선을 받고 있지만, 막상 이 최고위원은 “애초 선거출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연일 ‘진보정치 대통합’을 강조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이 최고위원의 행보가 주목되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이상규 위원장이 7일, 이수호 최고위원에게 ‘토론’을 통한 정치적 후보선출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그는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디앙>은 9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이수호 위원장을 만나 서울시장 불출마 이유와 이상규 위원장의 제안, 그가 주장하는 연대연합과 당의 문제점 등을 들었다. 그는 이상규 위원장의 제안에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당과 당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놨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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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사진=정상근 기자) 

    – 최고위원으로 당선 된 후 1년 반이 지났다. 2년의 임기임을 고려하면, 이제 약 6개월여의 임기가 남았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자면?

    = 나는 우리 민주노동당이 제일 어려울 때 교사직을 사표 내고 뛰어갔다. 민주노동당이 어렵다는 것은 우리나라 진보정치가 어렵다는 것이고, 진보정치가 제 길을 잃으면 대한민국 정치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진보정치운동을 어떻게든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뛰어왔고 민주노동당 혁신비대위에서 당 일을 시작했다.

    당시 당의 혁신-재창당위원회를 맡았는데, 분당으로 당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 때는 당원들이 혁신과 반성이란 말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어떻게 된 것이 이제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옛날의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혁신안과 실천계획을 내놨는데 이것을 당의 의결기구에서 부결되거나 약화되고 말았다.

    혁신을 재창당하는 의미로 해내야 민주노동당도 진보정치도 거듭날 수 있다고 봤다. 그게 안 되는 상황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다가 비대위를 마감하고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당 대표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당의 최고 지도부가 되어야 당의 혁신을 관철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대표경선에서)실패했다. 그래도 이것이 당의 현실이고 진보정치 현 주소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이후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고, 최근엔 주로 현안문제와 당이 소홀한 부분들을 찾아다니며 메우고 있다. 현장과 함께 하면서 강기갑 대표 중심으로 한 지도부 조직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며, 뒷받침하자는 생각으로 노력해왔다.

    – 당에서 ‘길거리 최고위원’이란 얘기가 있다. 용산참사나 미디어법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대표로 이수호 최고위원이 참여하고 있기에 붙은 별명이란 측면도 있으나, 뒤집어 보면 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 묵묵히 내 일을 하는 것이 내 역할이고 소신이다. 무슨 말을 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분당으로 큰 두 개의 그룹이 나누어졌으니, 남은 쪽이든 나간 쪽이든 이제는 한 색으로 뭉쳐 잘 해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당에서 활동하며 보니 그 안에 또 다른 소(小)정파, 의견그룹 같은 세력집단이 있었다.

    그것이 새로 생긴 것인지, 그 전부터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권력이 그룹화 되어있는 집단을 통해 발의되고 나타나는 경우를 봤다. 주로 지도부 선거, 안건통과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이것이 집단화되는 것을 보며 상당히 큰 문제이자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원 한 명 한 명이, 당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유롭고 열린 민주주의에 의해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집단화되고 조직된 힘에 의해 왜곡되게 움직이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소속된 그룹이 없다. 기껏해야 노동자, 민주노총 출신이니 민주노총 쪽 당원들 하고 가까워 질 수 있는 소지가 있음에도, 그 조차 제대로 안되었다. 정치적인 당내 지형과 역관계, 거기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세력다툼, 갈등을 많이 느끼면서 사실 좀 외톨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 최근 ‘진보정치대연합’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진보정치 통합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정치를 좀 더 현실적으로, 좀 더 큰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념정당이 아닌 현실정치라면, 대중정당을 표방하고 민중권력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력을 잡아 집권하려 한다면, 좀 폭을 넓게 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진보도 폭을 넓혀야 한다.

    진보의 가치나 정책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진보주의자, 진보정당, 진보를 표방하는 모든 개인까지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진보의 가치고 진보 정치적 행태다. 역사에서 진보가 분열해 망했다는 오명이 있지 않나? 이에 대해 늘 부끄러웠다.

    그리고 ‘단결’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진보정치세력이나 개인들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강령적 수준으로도 이를 명시하고 있다. 지난 정책당대회에서 ‘진보대연합, 대통합을 통해 정치지형을 올바르게 만들어 나가자, 반이명박 전선을 분명히 하며 올바른 진보정치 시대를 열어 가는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자’고 결정한 바 있다.

    그 주장에 대해 당에서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어려운 일이 아닌지 라는 물음이 있다. 또한 진보대연합을 위해서는 진보신당과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하는데, 양 당이 어떠한 관계를 가져야하는지, 당내 이견도 있다.

    그래도 내 진보정치운동의 철학이 ‘단결’이다. 작은 걸로 갈라져, 정파의 이름으로 갈등을 일으켜 운동에 주는 폐해를 너무 많이 봐왔고 아픔이 있었다. 이를 어떻게든 완화시켜 진보진영을 크게 단결시켜야 한다. 그것 때문에 진보정치운동에 뛰어들었고 당으로 온 것이다. 국회의원 출마 같은 구체적 정치를 하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관심 없다.

    – 최근 민주노동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진보정치 대통합’을 지도부에서 책임 있게 추진키로 했다. 다만 그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번 결정에 대한 평가와, 민주노동당이 진보정치 대통합을 책임 있게 끌고 나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 그도 사실 민주노총의 강력한 요구, 지자체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명박 정권의 독주를 막아야겠다는 전 국민적 바람, 시민사회단체의 요구 등 압박에 당이 부응한 것이다. 그런 압박을 주고받는 것은 좋은 것이라 본다.

    다만 당에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고 각 지역의 조건에 따라 정치현실도 다르다. 때문에 ‘빨리 통합하자’는 사람도 있고, ‘그럴 필요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런 것들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강한 지도력으로 통일시켜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렇게 미적미적하는 사이 외부압력이 들어왔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견 없이 진보대연합하자고 했다.

    그런데 지난 최고위원회까지 그것의 구체적 안을 만들기로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우선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해 당의 내부를 단단히 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당의 정체성과 당의 기본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계획이 올라왔다. 물론 당 혁신강화와 진보정치대연합은 동시에 이뤄져야 하니, 이 계획은 나 역시 좋다.

    다만 진보대통합을 위한 진보신당과의 관계, 그리고 통합의 구체적인 안과 일정들이 안 나타나 있었기에 내가 더 보완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고, 더 보완하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당 내에 이견들이 존재하고 충돌하고 있다. 그런 (어려운)상황이다.

    – 연대연합과 관련해 ‘통합을 전제로 지방자치 선거의 후보조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제안을 이수호 최고위원도 했고, 강기갑 대표도 했다. 현실적 시한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면을 보면 ‘통합에 대한 약속’이 없다면 ‘선거연대도 어렵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 이명박 독주와 한나라당의 장기집권 태세를 막기 위해서는 내년 지자체 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 이 선거의 결과에 따라 그 다음 총선, 대선에 결정적 영향도 미칠 것이다. 우리나라가 한나라당이 중심이 된 장기집권체제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보수양당체제로 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상태에서 진보진영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크다. 그러나 진보정치에 대해 기대를 거는 국민들이 많다. 아직 진보정치세력들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그 표가 갈 곳이 없는 상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결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리고 단결은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내년에 ‘반 이명박 전선’을 중심에 놓고 후보단일화나 정책연합, 선거연합을 우선 하면서 (통합은 천천히)가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은, 일견 그럴 듯 해 보이나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서로 자기 당의 이해관계 속에서 모든게 움직이고 통합은 정치적 언사로 오가는 수준에서 끝나버렸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최소한 내년 6월 지자체선거 전에 진보진영이 통합해서 하나의 당이 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객관적 조건에서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함께 하겠다’, ‘통합하겠다’는 선언이라도 하고, 그 전제하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후보단일화나 정책연대-선거연합을 해야 서로 책임성있게 움직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선거연대만 강조했을 때는 잘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분열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지난 재보선 과정 이후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통합이 더 어려워진다. 6월 전에 통합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공동선대본을 구성하거나 구체적인 절차나 안을 만들어야 한다.

    – 이수호 최고위원 측이 제시한 통합의 대상에 ‘친노진영’이 포함되어서 논란이 있었다.

    = ‘너희가 지난 정권을 잡고 있을 때 한 일을 알고 있다’며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소 거칠게 이 부분을 제시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진보라는 가치가 어떤 것이 있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정책은 어떻게 펴 나가야 하는지, 우선 폭넓게 합의하자는 의미다. 과거를 따지고 묻는다면 누가 같이 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과 미래다.

    – 당 내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혀왔는데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절차상 아직 출마의 가능성이 열려있는데, 출마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

    = 여기에 대한 오해가 깊다. 내가 이상규 후보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보여져 안타깝다. 나는 당으로 올 때 ‘진보정치운동’을 위해 왔다. 진보대통합까지 가면 그게 최고지만 우리 당이라도 정파적 갈등에서 하나로 뭉치길 원했다. 또한 원래 한 집에 살았던 진보신당과의 관계도 잘해보고자 했다.

    정치활동이라는 것이 정치권력을 쥐어야 하는 것이기에, 선거를 치러야 하고, 때문에 선거 때마다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하마평에 오를 때 마다 내 역할이 저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또 한 쪽으로는 더 젋고, 더 활기있고, 미래를 힘차게 살아갈 분들이 나와,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다음을 향해 징검다리 하나를 놓기를 원했고 그것을 내가 뒤에서 밀고 싶었다.

    그런데 후보출마에 대한 구체적 상황이 이어지면서 ‘판짜기’적인 측면에서 내 이름이 오르내렸다. 사실 곤혹스럽고 어려웠던 것이 지난 재보선에서 양산에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려가자 나보고 가는 것이 어떻겠냐 물어왔다. 나는 정치적 소신에도 안 맞고 정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간곡히 얘기해서 피한 적도 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장이 내년 지자체 선거의 전체 판을 끌고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전체 당 차원에서 고민이 나오며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가 나왔다. 어폐가 있으나 적합한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자꾸 나에게 은근한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내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대열에 끼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상규 위원장이나 시당은 흥행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니만큼 같이 레이스에 참여하기를 원했고, 나는 거기에 딱히 반대하지 않아 후보군이 되어왔다. 그런데 양산 선거 이후 또 한 명의 후보군인 박승흡 전 최고위원이 발을 뺀 것 이다.

    정말 후보가 아무도 없어서 전략적-전술적으로 내가 필요하다면 그때 고민을 해보겠다. 완전히 문을 닫아놓기도 힘든 것 아니냐.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 과정에서 이상규 위원장이 후보로 등록을 했기에, 소신에 따라 잘 되었다, 힘차게 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등록을 안 한 것이다.

       
      

    – 이상규 서울시장 위원장이 ‘토론’을 통한 서울시장 후보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이상규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만나 서로 얘기했던 것과 전혀 다른 얘기를 게시판에 쭉 썼다. 마치 내가 경선에 부담을 느끼고 참여를 안하는 것처럼 하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그래서 제안요지에 대해 답하기 굉장히 어려웠고 구태여 그에 답할 생각은 없다.

    다만 오늘 오전에 이상규 위원장과 통화를 해 내 생각과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이 위원장도 인정했다. 서로 오해 없도록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나를 자꾸 의식할 필요는 없다. 제안 내용도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 본의하고는 다르다. 그런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

    당원들은 그런 점을 잘 모르니, 자기 위주로 해석해 ‘이럴 것, 저럴 것’이라 말할텐데, 그런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을 단결시키고 하나로 멋지게 가는 것이 좋겠고, 당 밖으로 우리의 힘을 건강하게 뻗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시기는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

    – ‘당 밖에 힘을 건강하게 뻗치기 위해’라는 측면에서 이수호 최고위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세우려는 측은 경선이 아무 의미가 없고, 이상규 위원장의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 그건 너무 근시안적이다. 길게 봐야 한다. 당이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의 정치 경험도 중요하지만, 당의 후보를 어떻게 멋진 모습으로 만드는가는 당의 몫이 크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햇수나 경험으로 봐서 (서울시장 후보로)보일 수는 있으나 나도 부족한 점이 있다.

    이상규 위원장은 경험이나 연륜이 짧지만, 그가 가진 정치에 대한 신념과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서울시를 어떻게 멋진 도시로 만들지에 대한 많은 구상과 고민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높이 사고, 이를 세우려는 노력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

    여러 가치들을 종합해 우리가 어떻게 6월 지차체 선거에서 어떤 후보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은 최고 지도부의 몫이기도 하지만 우리 당원들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인물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당원들의 힘을 모아 멋지게 추대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 ‘당원들의 추대’가 이수호 최고위원을 통해 표출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당원들과 당의 요구에 직면하면, 당의 한 부분으로서 그 태도나 역할에 대한 고민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 과정과 상황, 구체적으로 닥쳤을 때 그때 고민할 일이고 할 일이지, 지금 미리 예단해서는 안된다. 지금 내 역할은 뒤를 받치고 우리 당이 있어야 할 현장에서 있는 역할이다. 그런 역할이 나에게 더 맞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 특히 서울시장에서 진보진영의 연대연합 논의, 혹은 압박이 더 커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진보신당에는 ‘노회찬’이라는 대중적 후보가 있기 때문에, 연대연합 논의가 벌어지면 민주노동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는 우려가 당내에 있다. 민주노동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가?

    = 정치는 현실이고 구체적인 것이니, 인지도나 지지율에서 노회찬 대표가 훨씬 앞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고정되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선거에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나? 6월까지 시간도 많지 않은가?

    이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우리 당은 지난 10년의 역사에서 나오는 조직력과 민주노총-전농이라는 대중조직의 지원이 있다. 당이 작은 차이에서 오는 정파적 갈등과 작은 이익을 버리고 당의 깃발 아래 뭉쳐, 대의를 위해 힘차게 나간다면,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만 당 내에서 제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우리 당이 걱정해야 할 것은 노회찬 대표가 아니라 한나라당이라고 본다. 그 쪽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어떻게 격파할 것인지 고민하고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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