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지방선거 나오지 마라”
        2009년 12월 08일 06: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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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가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를 향해 “지방선거가 아닌 내년 은평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

    진 교수는 8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상정 전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을 짚어보면, 문국현 의원 유고시 은평구 보궐선거에 나온다는 말도 있었고, 내년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간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며 “이제는 슬슬 본인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생각으로는 심 전의원을 다음 보궐선거를 위해 아껴두었으면 한다”며 “단 한 석의 자리지만 정권 심판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미니총선이 될 곳에 빠질 수는 없는데, 심 전 의원이 지방선거에 나가면, 아무래도 보궐선거에는 나가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당이라면 가능한 한 모든 곳에서 후보를 내야하고, 또 경기도 지역에서 같이 출마를 하면 서울시장 선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진보신당의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수도권에서 두 명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는 이번엔 서울시장선거에 집중하여 심상정 전의원이 노회찬 대표를 위해 선거운동을 뛰고, 다음 번에 노회찬 대표가 심전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끝을 맺었다. 

                                                       * * *

    다음은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의 글 전문

    검찰에서는 상고를 한다고 하나, 일단 노회찬 대표에게 묶였던 족쇄가 풀렸으니 출마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겠지요. 노회찬 개인에 대한 현재 지지율이 10~15% 정도 나오는 것을 보면, 출발점으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 인지도를 후보 인지도만큼 올려놓는 효과도 있을 겁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몇 가지 조건만 맞아 떨어진다면 충분히 당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새 책이 나와 강연차 부산에 갔다가 우연히 김석준 교수의 부산시장 출마 뒷풀이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김석준 교수도 그 지역에서는 상당히 명망이 있고,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있어 대중들 사이에 인지도도 높은 편이지요. (이 분은 선거를 하면서도 수업은 안 빼먹는다고 하더군요. 유세하다 말고 와서 수업하신답니다.)

    이렇게 진보신당 후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두 도시에서 함께 나오면, 거기서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

    한편, 심상정 전의원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쯤 뭔가 얘기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아직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얘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상정 의원에 관하여 그 동안 언론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을 짚어보면, 문국현 의원 유고시 은평구 보궐선거에 나온다는 말도 있었고, 내년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간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습니다. 지금 어느 쪽으로 해야할지 고민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슬슬 본인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심상정 전의원은 다음 보궐선거를 위해 아껴두었으면 합니다. 일단 그 자리는 문국현 후보가 당시의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MB의 수장 이재오를 꺾은 곳입니다. 이재오 역시 호시탐탐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으므로, 보궐선거에 반드시 나오겠지요. 그래서 비록 단 한 석의 자리지만 정권심판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미니총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빠질 수는 없지요. 심의원이 지방선거에 나가면, 아무래도 보궐선거에는 나가기 힘들어질 겁니다.

    물론 당이라면 가능한 한 모든 곳에서 후보를 내야 하고, 또 경기도 지역에서 같이 출마를 하면 서울시장 선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진보신당의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수도권에서 두 명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이번엔 서울시장선거에 집중하여 심상정 전의원이 노회찬 대표를 위해 선거운동을 뛰고, 다음 번에 노회찬 대표가 심전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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