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철회 4일 현장 복귀
By 나난
    2009년 12월 03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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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파업을 벌여온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내일(4일) 현장으로 복귀한다.

전국철도노조는 3일 오후 4시 중앙집행위와 상임집행위 회의를 열고 4일 오전 4시와 9시 두차례에 걸쳐 업무에 복귀할 것을 결정했다. 이로써 공사의 지난 26일부터 일방적 단체협약 해지로 8일간 철도노조의 파업이 일단락됐다.

   
  ▲ 철도노조(위원장 김기태)가 3일 오후 6시20분경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철회를 밝혔다.(사진=민주노총)

철도노조는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피로와 피곤을 털어내고 부당하고 불법적인 정부와 철도공사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현장으로 돌아간다"며 "이제라도 철도공사가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철도 사상 초유의 단협해지로 촉발된 이번 철도 파업기간 내내 우리 철도노동자는 항상 가슴을 조이며 생활해 왔다. 철도공사와 정부는 최소한 헌법과 노동관계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쟁의에 대해 고소고발과 체포영장 발부, 압수수색, 징계 협박 등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보다는 사태를 악화시키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철도공사는 정부의 치맛자락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또 "철도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성심을 다할 것"이라며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국민들이 값싸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철도노동자가 앞장서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철도노조의 합법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부당노동행위와 협박을 서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의 법과 정의를 비웃은 이들에게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64년 철도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공사의 일방적 단체협약 해지에 반발해 필수유지업무 대상자를 제외한 1만5천여 명이 지난 8일간 파업을 벌여왔다.

그간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반대하는 불법파업’이라며 엄정대처 방침을 밝혀 왔다. 이에 지난 1일 경찰은 철도노조의 용산구 한강로 3가 본부와 서울지역본부 노조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으며,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1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공사 역시 3일, 김 위원장 등 지도부 12명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된 190여 명에 대한 징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도파업으로 인해 영업 손실액이 80여억 원에 이르렀다며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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