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중 천정배, 최문순 등 끌려나와
    2009년 12월 02일 04:52 오후

Print Friendly

2일 예정되어 있던 국회 본회의가 시작과 함께 정회를 선언하며 파행으로 마무리되었다. 민주당이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1일부터 김형오 국회의장실에서 농성을 벌이던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이 이날 국회 경위들에 의해 강제로 들려나온 것에 항의해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의장실에서 강제 퇴거된 직후 장세환, 천정배, 최문순(왼쪽부터)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민주당) 

민주당 소속 3명의 의원은 미디어법 통과 이후 의원직을 사퇴하고 장외투쟁을 벌여오다 김형오 국회의장과의 면담 후 국회의장실 무기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세 의원들과 김형오 의장은 미디어법 재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거훈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의장집무실 무단 점거는 중요 현안을 앞둔 정기국회의 운영과 국회의장의 업무에 심각한 장애가 됐으며, 오늘 아침 의장실에서 열리기로 한 국회의장의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의 공식 접견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며 강제퇴거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의장이 경위 40여명을 동원해 의원 3명을 강제로 쫓아내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이런 상황에서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본회의 안건 자체가 시급하고 중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김 의장의 태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며 “이에 따라 본회의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부대표 역시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에 앞장선 장본인이며, 국회 스스로 하자를 치유해야 한다는 헌재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책임자가 김형오 국회의장”이라며 “결국 국회의원직까지 걸고 미디어법 재논의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3명을 경위까지 동원해 강제 퇴거 시키는 등 토론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권의 지시명령에 거수기가 되어버린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이 이제 혐오스럽기까지 하다”며 “정상적인 토론과 대화가 되길 바란다면 국회의장부터 그 직을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은 국회의장실 밖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3명 의원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3명 의원의 점거농성은)의원의 직분과 역할 망각한 너무한 처사”라며 “민주당의 폭력 본능과 국회 무시 분위기가 오늘의 국회 파행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언론도 양비론에서 벗어나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