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철도노조 사무실도 압수수색
    By 나난
        2009년 12월 01일 09: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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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경찰서가 1일 엿새째 파업 중인 철도노조의 용산구 한강로 3가 본부와 서울지역본부 노조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철도노조 사무실에 있는 파업 관련 서류와 파업 도구, 컴퓨터 등을 회수해 갔다.

    경찰은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이 김기태 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5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자, 이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관계자 체포를 위해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현재 각종 회의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철도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을 고소한 뒤 문자메시지를 통해 몇 차례 소환 통보를 한 뒤 바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며 “경찰이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3차례 소환에 불응한 조치라고 하지만 목적을 정해놓고 강행하는 기획 수사인만큼 합법파업을 불법화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도노조는 공평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정치수사”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코레일의 일방적 단체협약 해지로 인한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이라 규정짓고 노조 집행부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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