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찍으려고 광장 만들었나”
    By mywank
        2009년 11월 27일 04: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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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KBS 드라마 ‘아이리스(IRIS)’의 광화문광장 촬영을 위해,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에서 세종로 사거리 방향 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시측의 ‘이중 잣대’를 성토하고 나섰다.

    그동안 시측은 경찰과의 협조를 구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모든 기자회견과 집회를 불허하고 참석자들을 강제 연행했으며, 합법적인 1인 시위나 삼보일배까지 ‘미신고불법집회’로 간주하는 등 광장에서 벌어지는 시민들의 의사표현을 철저히 제약해왔다.

    드라마 OK…집회시위는 NO

    시측은 27일 “제작사 측에서 2일간의 촬영 허가를 요청했지만, 경찰과 협의를 거쳐 이날 하루만 촬영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내년 초 일본 방송이 확정되고 아시아와 유럽 판매가 추진되는 ‘아이리스’를 통해 광화문광장 등 매력적인 서울의 모습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서울시의 방침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날 오후, ‘다음’에 송고된 관련기사에 1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ZZZ(닉네임)’은 “드라마 총질 신을 촬영에 쓰라고 광화문 광장을 만들었느냐”며 “차량통행 방해한다고 촛불시민들 잡아가고, 대통령 추모제까지 막은 시울시가, 드라마를 위해 12시간이나 차량을 통제한다는 것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경제지상주의에 파묻힌 대한민국"

    ‘도치(닉네임)’은 “돈이 되면 시민들의 불편은 상관이 없는 것이냐”며 “이날 드라마 촬영으로 겪게 될 시민들의 불편을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 무시해 버리다니, 경제지상주의에 파묻혀 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는듯해서 정말 씁쓸하다”고 말했다.

    ‘오로라(닉네임)’은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해서 존재하지, 방송사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며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가 공영방송이라서, 국가 권력을 업고 국민의 불편을 합리화하는 것은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29일 ‘아아리스’ 제작팀은 세종대왕 동상 등 광장의 주요시설을 배경으로, 대규모 액션 신을 촬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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