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
    By 나난
        2009년 11월 26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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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본 원정투쟁이 목표 가운데 하나가 발레오공조코리아 청산 주체인, 일본발레오 한국담당자 미셸씨를 만나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그들이 청산을 철회하고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본 전통일노조와 일정논의하는 발레오공조코리아 일본원정단

    11월 23일부터 시작된 원정투쟁은 도착 첫날인 23일이 공교롭게도 일본 공휴일이라 숙소에서 일정을 점검하고, 마침 24일 오전 11시에 미셸과 면담이 성사되었음을 확인한 후, 원정투쟁을 도와줄 일본 전통일노조와의 간담회를 위한 준비로 하루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24일은 오전에 간단히 전통일노조와 발레오공조코리아 현황을 공유하고 면담을 했습니다.

    책임자 미셸 "공장비워라" 

    그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 청산 철회에 대한 의지는 전혀 없으며, 그 동안 열심히 일해왔던 노동자(조합원)의 생계에 대해서는 법적인 계약 관계가 끝난 상황에서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과, "설비와 부동산 매각을 위해 하루 속히 공장을 비워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빨리 정리해야 조합원 자신들의 미래에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참 어이없는 말도 들었습니다.  

       
      ▲발레오 일본 본사(신쥬꾸)앞에서 집회하는 발레오공조코리아 일본원정단

    "대화를 통해 방안을 찾아보자"는 우리의 요구에 그는 "모든 것을 한국 사장에게 맡겼으니 한국 사장과 대화하라"며 자신은 "다시 만날 일이 없다"라고 했지만, 우리는 한국 사장에 대한 신뢰가 없으며,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알리고 면담을 끝냈습니다. 

    통역사조차도 "고용주가 노동자 생계문제에 전혀 책임이 없다"는 미셸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면담 이후 전통일노조와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를 진행 확정하였습니다.  

    발레오 일본 본사 앞 "공장청산 철회"

    25일 오전10시에 신쥬꾸에 있는 발레오 본사 앞에서 13시까지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집회 형식이 조금은 달라 사뭇 어색하기는 했지만 전통일노조분들과 유니온네트워크 분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방송차를 이용하여 연설을 시작, 무려 4시간 동안 단 10분도 쉬지 않고 연설하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 발레오 일본 본사(신쥬꾸)앞에서 집회하는 발레오공조코리아 일본원정단

    보통 우리 노조가 집회를 하면 중간에 음악도 틀고, 조금은 쉬기도 하고 앉기도 하는데.. 저희들보다 더 열의가 넘치는지 4시간을 꼬박 서서 진행을 하였습니다.(다리와 허리가 조금은 뻐근하더군요..)

    집회를 마친 후 바로 일본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해고되신 분들이 집회하는 일본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여 그 분들과 서로 현황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금 현재는 다나카와시에 있는 진보적 단체들과의 간담회 진행중에 있습니다.

    26일에는 사이타마현에 있는 발레오 공장으로 출근 선전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새벽4시 정도에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해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을 거라 합니다.

    * 이 글은 일본에서 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창배 금속노조 정책국장이 25일 작성한 글로, 금속노조의 인터넷 기관지 <금속노동자>에 실린 것입니다. (http://www.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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