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새 로고 "맘에 안들어"
    2009년 11월 25일 1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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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사용할 당의 새 로고를 만들기 위한 전 당원 설문을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간 실시한다. 진보신당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11월 말 또는 12월 초 대표단 회의를 통해 재논의하고, 빠르면 내년 1월 중순 경부터 새 로고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진보신당이 최종 후보로 확정한 3가지 로고시안을 놓고 당원들 사이에서 ‘불만족’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로 제시된 로고들이 기존의 로고에 비해 나을 것이 없는데다 설문 문항이 3가지 시안 중 반드시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셋 다 마음에 들지 않는’ 당원들이 선택권이 제약된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새로고 시안

특히 ‘디자인’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진보신당이 제시한 시안 중 첫 번째는 기존 바람개비 로고를 다소 변형시킨 것으로, 바람개비보다 원형 형태에 가깝다. 두 번째는 ‘민들레’ 형태로, 민들레를 통해 민중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반지’ 모양의 원형이다.(오른쪽 그림) 

그러나 이 세 가지 시안에 대해 경기도의 한 당원은 “디자인을 보는 안목이 국민들 평균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걱정”이라며 “우석훈씨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란 책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불의’는 참아도 ‘추한 것’은 못 참는다고 했는데, 젊은 당원들이 참아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원 역시 “차마 이메일을 받고 어느 것 하나 고르기 힘들어 아예 설문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차라리 기존 바람개비 로고를 손 봐서 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성욱 사무부총장은 “현재 제시된 이미지 로고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존 디자인이 눈에 익기 때문에 보통 새로 제시된 CI가 마음에 든다는 의견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앞서 이달 초순 경 총 9개의 후보작을 당 게시판에 제시한 바 있으며 현재 나온 CI들은 그 가운데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것들이다.

일부 당원들이 제기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설문 방식이다. 진보신당은 첫 번째 문항에서 세 가지 후보작 가운데 반드시 하나를 택하도록 문항을 만들었으며, 이어 두 번째 문항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문항을 만들어 놓았다.

당원인 김현우씨는 당 게시판을 통해 “세 가지 시안이 지금 쓰는 것보다 훨씬 맘에 안 들기도 하지만 세 가지 중 선호 선택이 필수 응답이라는게 말이 되나”고 지적했다. 아이디 ‘redjiin’ 역시 “선택지에 시안만 제시하고 기타 의견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 진보신당의 민주주의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며 “‘기타의견’을 선택지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또 다른 당원은 “통합이미지 로고 작업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으로, 1만5천 당원에게 설문조사하면, 1만5천개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며 “설문 문항에 나온 것은 처음 당게를 통해 제시된 10개 정도의 시안 중 선호도가 높은 3개로 압축된 것으로,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현재 우리당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시안”이라고 반박했다.

한성욱 사무부총장은 “이번 당원 설문조사는 ‘결정’을 위한 것이 아닌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대표단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부적절할 경우 물론 다시 공모작업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설문에 1,400여명 정도 참여해 이 중 300여명이 2번 째 문항에서 개인 의견들을 적었는데, 이를 하나하나 분석해 대표단 회의에 올릴 것”이라며 “당원 사이에 여러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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