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이수호의 출판기념회
    By 나난
        2009년 11월 25일 01: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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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기념회 초대장.

    “남일당 앞 은행나무 올해도 잎은 푸르러 이 삼복 뜨거운 날 시원한 그늘 몇 줌으로 바람을 부르고 있다. 그 나무 아래서 200일 눈물도 말랐다. 그들은 안다. 한 해 그러지 않고 더위가 더할수록 더 토실토실 여물어가던 셀 수도 없던 은행 알들을 올핸 눈 닦고 봐도 하염없이 쳐다보고 또 바라봐도 한 알도 없는 그 불임의 사연을”(『사람이 사랑이다』중에서)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3년여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놨다.『사람이 사랑이다』는 인간 이수호가 노동자와 민중들의 처절한 투쟁을 지켜보며 써내려간 잠행시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등 우리 시대의 불행과 슬픈 자화상을 고통과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그는 “고난과 시련의 결과물로서의 시가 아니라 이제는 차라리 고발이나 폭로이어야 할 시를 생각한다”며 “시야말로 저항의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오후 6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강당에서 『사람이 사랑이다』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지영 감독, 도종환 시인, 송경동 시인과 노래패 꽃다지가 함께 하며 용산 철거민과 쌍용자동차 노동자, 법광 스님, 백기완 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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