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규 사장, 취임식 못 들어가
    By mywank
        2009년 11월 24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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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언론특보’ 출신인 김인규 신임 KBS 사장이 24일 오전 KBS 노조 조합원들의 저지로,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감회가 착잡하다. (노조 측과) 대화를 하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건 취임식에서 말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오전 10시 황급히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노조 조합원들과 KBS 안전관리팀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인규 사장은 취임식을 위해, 이날 오후 다시 KBS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조 조합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본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인규 KBS 사장이 KBS 노조 조합원들의 제지에 막혀,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조합원 300여명은 오전 7시부터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김인규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다. 강동구 KBS 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김인규 사장은 임명한 것은 방송을 장악해서 장기 집권으로 가겠다는 음모”라며 “KBS는 MB정권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다. ‘MB 특보’를 KBS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인규 사장은 오전 9시 45분경 검은색 그랜져 승용차를 타고 KBS 본관 앞에 나타났으며, 곧바로 노조 조합원들은 “MB특보 물러나라”를 연호하며 그를 저지했다. 김 사장은 KBS 안전관리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2~3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한편 KBS 노조는 지난 23일 오후 ‘제17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으며, 총파업 돌입시점은 강동구 노조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인규 사장이 황급히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강동구 KBS 노조위원장과 조합원들 구호를 외치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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