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보다 혹독한 대가 치를 것"
By mywank
    2009년 11월 20일 05: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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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20일, 최종 KBS 사장 후보로 선출된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에 대해 △공개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밀실 인사’ △MB 언론특보 출신인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임명 제청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또 KBS 이사회에는 사장 후보 재공모를 요구했다.

미디어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특보 출신인 김인규 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가 명백한 데다가, 이사회와 시민사회의 공개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따라서 임명 제청의 절차는 합법이지만 그 효력은 무효”라며 “김인규 씨를 KBS 사장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밝혔다.

“MB의 낙하산 명백하다”

이들은 이어 “그동안 이명순 사장의 연임을 저지해야 한다는 KBS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절박했던 가운데, 김인규 씨의 임명 제청 소식은 ‘쓰레기차 피하고보니 똑같은 쓰레기차를 만나는 꼴’이다”며 “이 대통령은 김인규 씨의 임명을 거부해야 하고, KBS 이사회는 즉각 공영방송 사장 후보 재공모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20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이명박 특보 사장 선출 원천무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연우 민언련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머리 나쁘고 무능한 정권이다. 지난해 YTN에 구본홍 ‘낙하산 사장’을 선임한 뒤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할 정도로 혹독한 시련을 안겨줬는데, 아직 이명박 정권은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민들은 YTN 보다 KBS의 공영성을 더욱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MB 언론특보 출신인 김인규 ‘낙하산 사장’을 KBS에 내려앉힐 경우, YTN 보다 더욱 혹독하고 강력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보다 혹독한 대가 치를 것”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그동안 KBS에는 정권의 최측근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왔지만, KBS 구성원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낙하산을 물리친 적이 있다”며 “이명박 정권 역시 MB 언론특보 출신의 김인규 씨를 낙하산에 태워 내려 보내려고 하지만, KBS 조합원들은 이번에도 정권의 ‘낙하산 투하’에 맞서, 끝까지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명박 정권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싸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해 여름 KBS 노조는 우리와 다른 주장을 했지만, 이제는 같이 싸울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손잡아 ‘불의의 시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김인규 씨에 맞서 앞으로 KBS 구성원들이 싸워나갈 시간을 생각하면 걱정이 들고 착잡하다”며 “KBS 구성원들의 싸움은 정당하고, 언론장악을 시도하는 권력의 심장부에 비수를 꼽으며 정당하게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낙하산 저지 투쟁 적극 동참"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병순 사장의 외피만 바꾼 두 번째 낙하산 김인규씨는 시민사회와 KBS 구성원이 요구한 대로 위기에 빠진 KBS의 존립을 위해서도 당장 자진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언론노조의 언론노동자들은 KBS 노조의 낙하산 사장 저지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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