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노조 총파업 들어갈 수 있을까?
    By mywank
        2009년 11월 20일 1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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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차기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되자,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총파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KBS노조가 각종 성명서와 결의문을 통해 ‘김인규 씨가 사장이 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기 때문에, 이를 번복하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KBS노조 집행부는 지난 16일 결의문을 통해 “특보 사장이 KBS에 발을 들여놓겠다면 백정의 칼을 들고 12대 집행부 전원의 목을 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영어의 몸이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평생직장을 잃어도 두렵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12대 노조 집행부 전원은 구속과 해고를 결의한다”고 결사항전을 다짐한 바 있다.

    KBS노조 집행부, 구속 해고 불사

    최재훈 KBS노조 부위원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확신하며 그런 결과가 나오면 노조는 100%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 지금은 총파업에 언제 들어갈지 그 시점이 중요할 뿐”이라며 “이 밖에도 취임식이 열리는 24일부터 김인규 씨에 대한 출근저지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노조 최재훈 부위원장(왼쪽)과 강동구 위원장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KBS 구성원들 사에서는 그동안 이병순 현 KBS사장의 연임 시도를 묵인하면서, 유력후보인 김인규 협회장을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하고 총파업 방침을 밝힌 KBS노조에 대해 ‘스스로 쳐놓은 덫에 걸린 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BS 한 중견 PD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KBS노조가 이병순 사장 연임을 위해 김인규 씨를 내치려고 하지 않았느냐”며 “노조가 ‘김인규씨가 사장이 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수 차례 공언해왔기에,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조 집행부 모두가 짐을 싸고 KBS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파업 안하면 짐 싸고 나가야"

    그는 이어 “그동안 이병순 사장이 너무 못했기 때문에, 구성원들 사이에서 ‘둘 중에 한 명이라면 차라리 김인규가 낫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낙하산 사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총파업 찬반투표가 이뤄지게 되면 아슬아슬하게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KBS노조는 오는 23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총파업 찬반투표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 다음주 중 찬반투표 실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총파업이 가결되면 곧바로 강동구 노조위원장이 파업 돌입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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