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들과 직접 교섭하겠다"
    By 나난
        2009년 11월 18일 01: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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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5일로 마감시간을 앞둔 6자 노사정대표자회의가, 별다른 성과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삼성, 현대 등 재벌그룹들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의 6자회담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노-사 간 협상테이블을 따로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민주노총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에 진전이 없는 것은 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삼성, 현대 등 재벌자본이 경제단체나 정부를 앞세워 계속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구조에서 대화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으며 재벌들이 뒤에 숨지말고 전면에 나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노총과 재벌총수들 간 직접적 담판을 통해 현안문제에 대한 기조를 잡는다면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도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정부도 공무원노조 등에 대한 노조말살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 6자회의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임성규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익 기자/노동과세계)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정부는 노사 간 입장을 조율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위치임에도 재계의 입장을 발표하고 다니며, 그것이 마치 원칙인 것처럼 말한다”며“노동부 장관이 교섭을 방해하고 있어, 우리가 직접 재벌총수들과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안은 3차례 실무교섭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6자 대표자회의를 ‘당사자 간 협상’으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정부과 경제단체의 배후인 재벌그룹이 바뀌지 않는 이상 실무교섭도 바뀔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섭이 결렬되건 진전되건 간에 노사 간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옳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후 정부의 태도에 따라 20일 중앙집행위에서 총파업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복수노조․교섭권, 전임자 임금문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가 없을 경우 한국노총과의 공동총파업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16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상태다.

    임 위원장은 “현장을 순회하며 총파업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는 27일, 단위사업장대표자대회 때 총파업 여부에 대한 결의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일정까지 논의할 것으로, 11월말 경이면 실질적으로 파업이 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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