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둘러싼 ‘정운찬 코미디’
    2009년 11월 18일 12:58 오후

Print Friendly

세종시특별법 수정의 선봉에 나선 정운찬 국무총리가 박병석 민주당 의원과의 ‘세종시 공개토론’을 거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의자리에서 박 의원의 ‘1대1 공개토론’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었다.

당시 정 총리는 박 의원이 “제한된 시간 때문에 충분히 토의하지 못했다”며 “본 의원과 함께 끝까지 1대1 토론을 한 번 공개적으로 할 생각 없냐”고 묻자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재차 “공개TV토론을 할 것이냐”고 묻자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다시 한 번 “총리가 원하는 빠른 시일 내 본 의원과 함께 1대1 끝장 TV토론을 주선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정 총리는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정 총리의 이 같은 답변을 듣고 6일 곧바로 국무총리실에 공문을 보내 “대정부질의가 끝난 직후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실무 담당자를 정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국무총리실의 답변이 없자 12일,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약속한 1대1 TV토론의 빠른 시행을 요청”했다.

그런데 국무총리실이 17일 답신을 통해 토론을 거부한 것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번 5일간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과 세종시에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빠짐없이 질의-응답 하였다”며 “현재 상황에서 다시 토론을 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민관합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정안을 마련해 국민들께 제시한 후, 시기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토론할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식언’(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정 총리는 취임 이후 세종시와 관련해 백년대계를 얘기하더니 일주일 만에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맹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론이 대의명분도 없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세종시 원안 백지화가 대의명분이 뚜렷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공개 토론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 정부의 책임있는 대표와 언제라도 일대일 토론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