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위원장, 사실상 단독 출마
    2009년 11월 17일 10:58 오전

Print Friendly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5일 까지 공모한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모집 결과 이상규 현 서울시당 위원장이 단독 등록했다. 서울시당은 16일 오후 시당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으며 향후 정식 후보등록에 이어 1월 11~15일, 후보선출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선은 개인, 정파적 이해"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상규 위원장과 이수호 최고위원의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수호 최고위원은 경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 측은 “경선이 돌입되면 필연적으로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경선’이 불출마의 주요 원인임을 밝혔다.

정성희 소통과 혁신연구소장은 “국민들이 볼 때 진보정치가 단결을 해도 부족할 판에 3%밖에 안되는 민주노동당 내에서 경선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될 것”이라며 “흥행이 되면 모를까 국민적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끼리의 경선은 흥행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리 가장 강력하고 대중적인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어야 하는데, 판을 경선으로 만들려는 것은 개인적-정파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이 정파 선거로 귀결될 경우 국민들로서는 민주노동당이 아직 정신 못차렸다는 인식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 위원장의 단독 출마로, 민주노동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사실상 이 위원장으로 결정됐다. 향후 정식 후보등록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 최고위원 측이 예비후보로도 등록을 하지 않았고, 관계자들의 말로도 이 최고위원은 불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대연합’의 중심 축인 민주노동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이상규 위원장이 단독 등록함에 따라 각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시장 연대연합 전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이 위원장이 그동안 ‘진보대연합’보다 ‘당 독자노선’을 강조해왔던 것에 미루어 일각에서 진행되는 ‘진보 서울시장 만들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단일화 나서기 어려워

이상규 위원장은 “진보대연합은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향후 진보신당과 함께 큰 집을 짓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중차대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떠한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일화’에 발목을 잡힐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울산북구의 경우에는 양자가 힘을 합치면 승리할 수 있었지만 지난 10.28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양당과 창조한국당이 힘을 합쳐도 캐스팅보트의 역할도 할 수 없었던 판에 ‘단일화’에 섣불리 나설 수 없다”며 “여러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장 위원장은 이상규 위원장의 단독출마에 대해 “이수호 최고위원과의 경선이 예상되었는데 다소 의외”라며 “진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는 상식적으로 모두 동의하기 때문에 (이상규 위원장도 진보대연합이라는)큰 배에서 함께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