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루저, 싸가지 상실 최시중
        2009년 11월 16일 05: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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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미수다(미녀들의 수다)’에서 나온 ‘루저’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어 나가고 있다. 톰 크루즈를 ‘톰크 루저’로, 반지 원정대를 ‘루저 원정대’로 비트는 패러디물들도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단지 키가 작은 것을 ‘인생의 패배자’로까지 격하하는 뻔뻔스런 언어폭력이 이렇게 버젓이 공영방송의 공중파를 타고 나올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지만, 어찌 보면 이런 일은 최소한의 싸가지마저 상실한 최시중 방통위 체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상일 수 있다.

    이번 루저 발언이 출연자의 돌출 발언이라 하더라도 제작진이 녹화방송을 내보내기 전에 얼마든지 걸러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것이 노이즈 마케팅이든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이심전심이 작용했기에 여과 없이 방송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으로 하여금 공공성을 포기하고 상업주의적 시청률 무한 경쟁에 뛰어들게 만든 것이 그 단초다.

    이명박씨의 멘토라는 최시중이 방통위를 장악하면서 공영방송 KBS 정연주 사장을 무리하게 해임하고 , YTN에 구본홍 사장을 낙하산으로 꽂아 넣고, MBC 방문진 이사진을 친여적으로 교체하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공익적 프로그램을 토벌했고, 민영 미디어렙을 띄워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가 하면 미디어법을 개악해 방송 공공성 말살을 추진해 온 결과가 바로 ‘루저 대란’인 것이다.

    최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취소 판결을 비롯해 구본홍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였던 YTN 조합원에 대한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랐고, 이미 신태섭 전 KBS 이사에 대한 해임도 부당하다는 판결이 난 바 있다.

    즉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방송장악 추진과정에서 저질렀던 무리수가 모두 위법이었다는 것이다. 정권을 등에 업고 점령군으로, 승리자winner로 위세를 부렸던 위법의 중심 최시중, 그는 머지않아 최악의 패배자loser가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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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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