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시각으로 이란을 보자"
        2009년 11월 13일 07:30 오후

    Print Friendly

    당신에게 이란은 어떤 나라인가. 광신자의 나라? 혹은 억압적인 여성 차별 국가? 그 밖에 이란은 우리에게 석유자원이 풍부한 나라, 서울 한복판에 테헤란로가 있으며, 북한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악의 축’으로 운운되는 위험한 나라 정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란은 오늘날 국제 정치 질서를 이해함에 있어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나라다. 또한 우리와 매우 밀접한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란의 4대 교역국이고, 이란은 한국의 4대 원유공급국이다. 한국의 해외 건설 수주의 50%가 중동 지역이고 중동 지역에서 약 50%가 이란이다. 한국 기업들의 가전제품, 정보통신제품, 자동차 등은 이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책 표지

    그렇지만 시중에서 이란 관련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오늘의 이란을 이해하는 핵심 고리가 될 호메이니에 대한 책은 전무하다.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 』(한겨레출판사. 13,000원)은 바로 이 부분에서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제정치에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나라인 이란, 또한 경제 교류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란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교양서’가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 』가 지향하는 바다. 저자는 그간 “유리가 알고 있는 이란은 우리의 시각이 아닌 미국의 시각으로 보는 이란이었다”며 이제 우리의 시각으로 이란을 보자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난 6월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이란 사회가 심한 분열을 보이고 있지만, 각 계파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호메이니의 노선을 추종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곧 오늘날의 이란 사회가 호메이니의 제안을 토대로 건설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오늘의 이란을 이해하기 위해 꼭 넘어야할 산이 호메이니다.

    외세에 결탁한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2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구상(3부)과 이슬람 혁명(4부), 이란-이라크 전쟁이라는 외부 갈등과 자유주의 및 좌파 세력과의 권력 투쟁이라는 내부 갈등(5부) 등 이란 현대사의 굵직한 흐름은 모두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란 사람들로부터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현대 이란의 국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호메이니. 이러한 호메이니를 통해 이란 현대사와 만나다 보면 이란에 팽배해 있는 반미 정서의 근원, 현대사회의 신정체제인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특징, 페르시아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국제정치의 흐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 *

    저자 : 유달승 (이란·중동 문제 전문가)

    어린 시절 뉴스를 통해 접한 이란의 이슬람 혁명은 그의 삶을 운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특히 호메이니의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눈빛에 매료된 그는 결국 대학에서 이란어를, 대학원에서 중동 지역 정치를 공부한 후 이란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이란으로 유학을 온 한국인은 그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테헤란 국립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 대학교 중동연구센터(Center for Middle Eastern Studies)에서 초빙학자로 지내다 2001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동 대학 이란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