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떠한 조건, 전제 없이 논의 참여”
    By mywank
        2009년 11월 13일 03: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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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이 13일 “어떠한 조건과 전제 없이 교원의 전문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교원평가제 도입 논의를 위해 민주당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이 제안한 ‘6자 교육주체 협의체(6자 협의체)’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전교조의 ‘6자 협의체’ 참여 결정은 지난 10일 전남지부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확정되었으며, 앞서 지난 7일에는 교원평가를 반대해온 강경파인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 소속 교사들의 반발로 이 문제를 결정하려던 임시 대의원대회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반발 무릅쓰고 교원평가 논의 수용

    전교조 집행부가 조직 내 반발을 무릅쓰고 교원평가 논의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교총이 교원평가 수용방침을 밝히고 정치권에서도 그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게 될 경우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위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교조는 이날 교원평가 관련해 △부적격 교원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 제시 △학생 학부모가 학교운영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 △교육주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교원전문성 신장방안 제시 △승진제도 개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 된 학교문화 정착 등 ‘6자 협의체’의 의제와 내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정진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영등포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평가 문제와 관련해) 때로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되고 근거 없는 비난에 시달리며 가슴 아파했다. 이번 6자 협의체는 지난 5년간의 교원전문성 향상 방안을 둘러싼 갈등에 일정한 획을 긋는 자리여야 한다”고 밝혔다. .

    그는 이어 “최선을 다해 대안을 가지고 논의에 참여하고 희망이 담긴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하고, 이를 어떻게 학교운영과 교육활동에 반영할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일 없어야”

    그는 또 “6자 협의체 참여를 제안 받은 정당과 단체들도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논의에 참여해 할 것을 촉구한다”며 “교육의 문제를 두고 모처럼 마련된 논의의 틀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작은 이익에 매달려 대의를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6자 협의체’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여야 간사와 교총, 전교조를 비롯해 두 교원노조가 각각 추천하는 학부모단체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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