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의장사퇴 번복, 회의 맡겠다
    심-유-조 “전국위원 동의 필요해”
    통합진보당, 10일 전국운영위 사회 아직 못 정해
        2012년 05월 09일 12:22 오후

    Print Friendly

    지난 4일 열린 통합진보당 제10차 전국운영위 의장을 맡았던 이정희 공동대표는 진상조사 결과 후속 조치 표결을 막기 위해 무리한 회의진행을 하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결국 “공식석상에서 의장으로 말씀드리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말은 남기고 의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의장은 유시민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오는 12일 중앙위 의장은 심상정 대표가 맡는 걸로 정해진 바 있다. 당시 유 대표는 이 대표를 제외한 세 명의 대표가 상의한 결과 “이정희 대표님이 안 계시면 제가 의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제가 의장으로 회의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퇴 번복, 또 다른 논란의 불씨

    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말은 번복하고 10일 열릴 예정인 전국운영위 의장을 맡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 대표는 7일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당시 의장직을 사퇴한 것은 마지막 전국운영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잘못된 전제와 예상을 통해 사퇴한 것이므로 10일 전국운영위는 본인이 진행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 이정희 대표가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퇴장하는 모습(사진=참세상)

    이 대표의 이 같은 예상치 못했던 ‘번복’에 대해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대표들은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전국운영위원들의 동의하에 사퇴를 번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8일 공청회에서 부정선거 사태의 근원을 ‘자신의 실수’에서 찾았던 이 대표는 이번에도 자신의 ‘잘못된 예상과 전제’로 인한 의장 사퇴였기 때문에 번복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인 셈이다.

    통합진보당은 10차 전국운영위에서 결정하지 못한 안건과 중앙위 상정 안건을 논의하게 될 이번 전국운영위를 앞두고 돌출된 ‘의장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가 추가됐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과 무리수라는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입장 관철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 반발 예상

    이 대표가 전국운영위에서 의장을 맡겠다고 끝까지 주장하고, 실제로 회의를 주재하게 될 경우 또다시 표결 거부 등 회의진행을 방해할 수도 있는 만큼 전국운영위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진상조사 보고위원회의 결과 보고서를 비판하는 당권파들의 주요 논거 중에 하나는 “당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의 ‘당 사랑’은 ‘정파 사랑’이라는 점이 이 대표의 번복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