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판결’ 비판한 노래 나온다
    By mywank
        2009년 11월 03일 10: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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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먹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전화번호는 맞지만 전화한 적은 없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헌법재판소(헌재)의 미디어법 판결을 조롱하는 ‘패러디’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육군전환요구 전경인 이계덕 씨(23)가 헌재의 판결을 신랄하게 풍자한 신곡 ‘알쏭달쏭 대한민국’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계덕, 경찰에 이어 헌재 비판

    이계덕 씨는 올해 말 디지털음원 발매를 목표로 지난달 30일부터 음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헌재의 미디어법 판결에 대한 네티즌들의 ‘패러디’를 참고해 직접 작사를 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경찰의 불법행위와 비리를 비판한 ‘신노병가’를 발표한바 있다.

    이 씨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노래 형식은 앞서 발표한 ‘출동지구방위대’와 ‘신노병가’와 같이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트로트가 될 것”이라며 "헌재의 판결이 얼마나 황당한지 이 노래가 풍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제작한 ‘신노병가’에 대해 음반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국가에 대한 비판은 개인에 대한 비판보다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며 기각했으며, 항고심인 서울고법에서도 같은 이유로 경찰의 신청을 기각한바 있다.

    * * *

    다음은 이 씨가 공개한 ‘알쏭달쏭 대한민국’ 가사

    위법성은 인정되나 법은 유효하단다
    대리투표 있었지만 효력 인정한단다
    추행의사 없었지만 추행죄는 성립한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을 할 수 없다

    죄를 저질러도, 아무 문제없는 나라
    과정이 아무리 문제라도, 결과만 좋으면 되는 나라
    모두가 힘들어도, 나만 잘 살면 되는 나라
    알쏭달쏭 대한민국, 그게 우리나라

    술 먹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전화번호는 맞지만, 전화한 적은 없다
    근무시간 이었지만, 무전기는 꺼 놨다
    분향소는 철거해도, 의경의 실수였다

    무언가 했으면, 무언가는 아닌 나라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변명만 잘하면 되는 나라
    아무리 잘못해도, 절대 인정 안하는 나라
    알쏭달쏭 대한민국, 그게 우리나라

    대리출석 잘못이나, 출석 인정되겠지
    위조지폐 문제이나, 화폐가치 있겠지
    시험커닝 걸렸어도, 성적 유효하겠지
    도둑질이 인정돼도, 범죄는 아니겠지

    언제나 제멋대로, 결정하면 되는 나라
    법을 자의로 해석하고, 설명만 장황하면 되는 나라
    모두의 상식도, 아주 가볍게 뒤집는 나라
    알쏭달쏭 대한민국, 그게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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