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혹시 도둑이나 바보 아니세요?
    2009년 10월 31일 12:1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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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행복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입니다”, ‘행복’은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7인의 명사들은 이같이 답한다. “우리는 행복을 미래에 기댄다. 미래는 미래일 뿐, 우리는 행복할 수 없다”

시인 신경림, 영화배우 박중훈, 여성학자 오한숙희, <한겨레> 기획위원 홍세화, 교육전문가 이범,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하종강, 평론가 진중권, 각계각층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사들의 명강연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들연구소의 강연을 묶은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해피스토리, 노회찬 외, 13,000원)에서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들연구소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매달 명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열고 있다. 이 책은 7인의 명사들이 행복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삶의 경륜과 성찰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신경림 시인은 “도망치고 붙잡히던” 옛 이야기와 함께 “시가 우리에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는 “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무언가 일정한 몫을 해야 하며, 시를 써서, 시를 가지고, 시를 무기로 싸우는 것이 시인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고 말한다.

영화배우 박중훈 씨는 “배우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는 “배우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며, 심지어 살인자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한다”며 “이것은 고통”이라고 배우들의 삶을 말한다. 그러나 그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역지사지와 서로를 보듬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여성학자 오한숙희는 “저비용-고효율 부모가 되는 법”을 말한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 자식이 어떤 성향이며 어떤 개성과 어떤 적성을 가졌는가를 생각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틀에 그냥 밀어넣는 것이 아니라 상호존중, 협동, 친절 등 ‘기본기 교육’에 있다”고 말한다.

교육평론가 이범은 “사교육 문제”를 파헤친다. 그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괴롭지 않게 공부하는 기술,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독서와 몰입의 경험, 복습의 방법” 등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전한다.

홍세화 <한겨레>기획위원은 지금의 사회를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힌 불행한 사회”로 규정하며 유럽에서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이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법을 말한다.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확대되는 것이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이라며 “내가 지금 불편하다고 불만이나 늘어놓아면 나중에 내가 파업할 때 누가 내 권리를 이해해 주겠나? 사회적 약자의 권리가 확대되는 것이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전한다.

평론가 진중권은 “우리 사회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세계의 변화에 맞춰 진보도 변화하길” 주문한다. 이어 “대안없는 진보는 수구진보”라며 “우리 사회 전체를 책임질 만큼 커 나가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창의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각기 다른 분야지만 저자들은 모두 “보다 더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 한다. 노회찬 이사장 또한 “동물의 왕국에서 인간의 왕국으로”가기를 주문한다. 이 강연들이 참석자들의 생각과 의식을 바꾸고, 또한 이 책이 독자들의 생각과 의식을 바꾼다면 행복한 사회는 더욱 빨리 올 것이라 저자들은 확신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상엽씨의 사진도 이 책을 읽는 템포를 한 층 여유롭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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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출판사 제공) 

노회찬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을 창립하고, 매일노동뉴스의 발행인, 진보정치연합의 대표를 역임했다. 국민승리21기획위원장, 민주노동당 사무처장, 중안선대본부장, 17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진보신당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신경림 –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건강이 나빠 고향으로 내려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현대문학사, 희문출판사, 동화출판사 등에서 편집일을 맡았다.

첫 시집 <농무> 이래 민중의 생활에 밀착한 현실인식과 빼어난 서정성, 친숙한 가락을 결합한 시세계로 한국시의 물줄기를 바꾸며 새 경지를 열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만해문학상을 받았는데, 심사위원이었던 김광섭은 농무에 실린 40여 편의 시는 모두 농촌의 상황시라는 평을 하였다.

70년대 이후에는 문단의 자유실천운동.민주화운동에 부단히 참여하여 당대적 현실 속에 살아숨쉬는 시편들로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었다.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산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공초문학상, 만해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박중훈 – 영화배우, 1966년 3월 22일 출생했다. 뉴욕대학교대학원 연기교육학 석사 졸업.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뷰. 수상 2006년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출연작: <해운대>, <라디오 스타>, <투캅스> 등

오한숙희 – 195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민우회 상담소 부소장, 김포여성민우회 상담소장을 역임했다. 2007년 현재 방송과 강연, 집필을 하며 대중적인 여성학자로 활동 중이다.

이범 – 교육평론가, 대입강사(과학탐구&논술), 마을학교 이사, 전 메가스터디 이사 겸 강사, 5년간 수능 과학탐구영역 전국 최다수강생 기록. 2003년 연봉 18억 원 기록 후 학원가 은퇴했다. 2004년부터 무료인터넷강의(EBS,강남구청,곰TV), 경기과학고등학교, 서울대 자연대 분자생물학과 졸업, 서울대 석사과정 졸업, 박사과정 수료(과학사.과학철학 전공)

저서 :『이범의 교육특강』,『이범, 공부에 反하다』,『민음 과학논술』,『수호천사 이야기』 등

홍세화 –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그만둔다. 그후 1969년에 다시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재학중에 문리대 연극반에서 활동했으며, 72년 ‘민족수호선언문’사건으로 제적 당했으나, 1977년 졸업을 했다.

1970년대 후반 ‘민주투위’, ‘남민전’ 조직에 가담했으며,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갔다가 ‘남민전’ 사건이 터져 귀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했다.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 중 1995년 자전적 고백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발간했다.

2002년 23년만에 영구 귀국해 2008년 현재 《한겨레》 기획의원, ‘학벌 없는 사회’ 공동대표, 마포 ‘민중의 집’ 공동대표이며, 진보신당의 당원이기도 하다. 2002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상했다.

하종강 –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 기독교 도시산업선교회 실무자, 일꾼 노동문제 연구실장, 한국 기독교 산업개발원 연구원을 지냈다. 1994년 ‘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다.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및 인천대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진중권 – 198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유리 로트만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진보적 문화운동 단체 문학예술연구회,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에서 활동하였다.

1993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이듬해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1999년 귀국했다. 독일 유학 과정에서 세 살 위의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였다. 

인터넷과 언론 등 다양한 매체에 사회 문제나 미학에 대한 기고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때 민주노동당의 당원이었다. 2005년부터 미디어 철학과 예술에 대한 강의, 세미나,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상엽 –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1991년 <사회평론 길>에서 글을 쓰면서 늦게 사진을 시작했다. 초기 운동적이며 사회비판적 사진을 추구했다. 1996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 사진 웹진 <이미지프레스>를 창간했다. 지금은 중국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역사공동체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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