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진 사실상 해산…새 정치조직 전환
        2009년 10월 31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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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주노동당 시기 당내 유력한 정파였으나, 분당 이후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이하 전진)가 해산 후 새로운 정치조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진은 31일 오후 7시 대전 만인산 푸른학습원에서 정치대회를 열고 위와 같은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전진이 사실상 해산을 결정한 것은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당내 의견그룹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면서 조직의 위상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분당 과정과 그 이후 진보신당 창당 과정에서 노동 쪽 회원들의 비판적 입장을 내부적으로 조정 통합해 내지 못하면서 핵심적 역할을 하던 노동 쪽 회원들을 비롯 적지 않은 수의 회원이 탈퇴한 것도 전진의 영향력 축소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치대회 이후 현재 남아있는 노동쪽 회원이 대거 탈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전진 회원의 반수 이상이 노동쪽이다. 

    구형구 전진 상임집행위원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정치대회에 상정 예정인)원안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전진’의 이름을 유지하다 새정치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현재 회원들 사이에 큰 이견은 없기 때문에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진이 해산하는 것은 분당으로 인해 독자적 정치조직으로서 의미가 없어지고 정치-조직 노선도 새로운 환경에 맞게 환골탈태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기존 ‘전진’의 이름으로는 외연 확대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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