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정치인이란 말 듣고 싶다"
    2009년 10월 30일 11: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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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하는 한, 마들연구소 방식처럼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지역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로부터 ‘저 정치인 꽤 괜찮다’는, ‘정치인이 있어 지역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마들에 뿌리내린 지역진보정치운동의 실험인 마들연구소가 창립 1년을 맞아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여의도 국민일보 CCMM웨딩홀 1층 메트로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아울러 마들연구소에서 그동안 진행된 명사특강을 모은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도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노회찬 마들연구소 이사장(사진=정상근 기자)

이날 노 대표는 마들연구소 창립에 대해 “기존 정치인들과는 180도 다르게 지역운동을 하자는 것이 내 목표였다”며 “선거 때만 나타나고 폼 잡는 곳에서 사진 찍는 정치인이 아닌 주민들과 좋은 내용을 가지고 만나고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를 만들며 지역시민단체들에게도 보탬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후원의 밤’이라는 자리에 맞게 참석인사들의 ‘유머’대결도 후끈했다. 특히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폭소를 자아내며 축하 분위기를 띄웠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강연회를 지역 ‘명품’ 특강이라 부르던데 서민들 이미지에 맞게 지역 ‘토종’ 특강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조승수 의원은 “결혼식 가면 축의금 깜빡하고 안내고 오는 경우가 있다”며 후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에 대해 ‘절차적으론 위법이지만 법적 효력은 유효하다’고 판결을 내린 직후라 이날 내빈축사에서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단골 메뉴였다. 강 대표는 “헌재의 판결은 역사의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라며, 송영길 최고위원은 “동물의 왕국처럼 절차가 무시되도 결과가 합리화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백승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은 “국민들이 당분간 법조인들을 보기 싫어할 것 같다”며 “‘성공한 쿠데타는 합법’, ‘행정수도는 관습헌법에 위헌’이란 것이 모두 법조인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마들연구소의 번창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전해졌다. 강기갑 대표는 “혼탁해진 정치에 신선한 바람, 맑은 샘이 되길 바란다”며, 송영길 최고위원은 “소중한 씨앗을 잘 키우길 바란다”며,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진보진영이 힘을 키우는 중심이 되라”고 말했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잡초를 없앨 수는 없지만 뿌리는 뽑을 수 있다”며 “지역에서부터 식당과, 미용실, 당구장 등을 다니며 ‘이 곳은 나쁜 신문을 보는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잡초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후원회는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전병헌 민주당 의원, 백승헌 민변회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 홍세화 <한겨레>기획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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