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전임자 월급 받는 거 문제 있다"
    By 나난
        2009년 10월 30일 05: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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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장관.(사진=이명익 기자/노동과세계)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관련해 “전임자가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법안 시행을) 유예하려고 한다면 접점이 없다”며 2010년 시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임 장관은 30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의 본질은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사람한테 월급 주는 게 맞느냐고 하면 ‘맞다’고 (답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현대자동차만 해도 노조 전임자가 90명인데 이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회사가 어떻게 경쟁하고 굴러가냐”면서 “(결국)하청업체가 부담을 지거나 국민들이 부담을 지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는 조합비를 올리든지 사람을 줄이든지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결국 타임오프제를 어떻게 운용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가 어느 쪽 케이스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노동계와 경영계는 법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해야 실질적으로 대화가 진전된다”고 말했다.

    특히 임 장관은 노사정 6자 대표자회의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사실상 똑같은 논의만 반복될 뿐이니 ‘합리적 대안이 없으니 시행하지 말자’는 말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노총이 제기한 ‘복수노조-전임자 논의를 경제부처가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 내에서는 노동부에서 전담해서 책임지고 할테니 다른 곳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내가 취임하고 나서 요즘엔 경제부처에서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온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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