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합의 무효" 선언
        2009년 10월 21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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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21일 새벽 타결된 안산상록을 재보궐선거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무효임을 선언했다. 유은혜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21일 정오경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 “임종인 후보가 협상내용을 위반하였기에 새벽 합의는 무효를 선언하며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임종인 후보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후보단일화 협상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오전 유세에서 ‘자신이 후보단일화를 주도했다’고 말하는 등 적합도 여론조사에 대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공정한 조사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적합도 조사 배제 불가피"

    유 수석부대변인은 “여론조사 방식에서 적합도 배점이 50%인데, 적합도 문항은 단일화 기여도와 주도성이 유효하게 고려되어 있다”며 “그런데 임 후보가 방송사 인터뷰에서 결과를 일방적 발표하고 지역 유세를 통해 본인이 후보단일화를 주도해 성사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단일화 사전선거운동으로 공정한 조사가 불가능해진 것이며 조사 방식의 배제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 (사진=각 후보 홈페이지)

    그러나 유 수석부대변인은 “임 후보의 합의 위반이 두 번째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임에도 민주당과 시민사회는 한나라당에 승리하기 위해 단일화를 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테이블 자체가)무산된 것이 아니라 새벽 합의내용이 무효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민주당 측은 적합도 문항에서 공정한 조사가 어려워진 만큼 이 방식을 배제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 임종인 후보를 앞서왔지만 단일후보 적합도에 있어서는 임종인 후보가 김 후보를 다소 앞서왔다.

    임종인 측 "중요한 건 합의"

    한편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임종인 후보 측 장화식 선거대책본부장은 ‘10시 공동합의발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장 본부장은 “협상 대표인 내가 임종인 후보에게 보고를 하는 와중에 오전10시까지 이 사실을 얘기하지 말아달라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문제의식을 느낀다면 그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본부장은 “임종인 후보는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거론했거나 왜곡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만을 전한 것”이라며 “단순한 사실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과도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양측의 협상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임종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민주당 측이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그동안 불리하다고 평가해왔던 후보 적합도 조사를 없애기 위한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만약 협상 타결 발표 불과 몇 시간 전에 단순히 타결 사실만을 밝혔다는 이유로 합의를 깬다면 유권자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시 현재 양 측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임종인 후보 측은 민주당의 반응이 나온 만큼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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